'시골경찰4'의 신현준, 이청아, 강경준이 남다른 각오로 경찰이 된 소감을 밝혔다.
8일 오후 서울시 마포구 상암 스탠포드호텔에서는 MBC에브리원 '시골경찰4'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행사에는 신현준, 이청아, 강경준과 황성규 PD가 참석했다. 오대환은 스케줄상 참석하지 못했다.
이날 황성규 PD는 '시골경찰'이 시즌4까지 올 수 있었던 이유에 "오랫동안 사랑 받을 수 있었던 이유는 멤버들의 케미라 생각한다. 요즘은 각박하고 어려운 세상이라 시골의 따뜻한 힐링을 많이 찾고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악마의 편집'이 전혀 없이, 안정되고 따뜻하게 볼 수 있는 방향성을 추구하기 때문에 이를 좋아해주신 것 같다"고 밝혔다.

차별점으로는 정선이라는 장소가 가장 포인트라고. 황 PD는 "시즌3을 하면서 울릉도와 독도에 갔다. 그래서 시즌4 장소를 많이 고민했다. 새 시즌에 앞서 어떻게 하면 울릉도와 독도를 잊게 할 수 있을까 싶었다. 시골이란 뭔지 질문을 던졌다. 시골을 추상적으로 생각할 뿐 정확한 이미지는 없지 않나. 시골의 다양한 모습이 있다. 농사 짓는 모습도 있지만, 다문화 가정의 이야기도 있다. 빛이 있으면 그림자가 있듯 많은 부분들을 담고 싶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신현준 또한 "시즌1, 2, 3에 운좋게 하게 됐다.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그리운 게 시즌1이었다. 울릉도, 독도 갔으니까 뒤를 돌아보고 정겨운 곳, 우리를 돌아볼 수 있는 시간적 여유가 있는 곳을 가고 싶다고 막연하게 생각했는데, 정선을 가게 됐다. 시즌1의 설렘을 느낀 게 정선이었다"라고 말했다.
이번 시즌으로 '시골경찰'에 새로 합류한 강경준은 "'시골경찰'을 하면서 많은 걸 배웠다. 정선에서 많은 걸 배우고 받았다. 저에겐 정말 좋은 시간이었다"라고 밝혔다. 그는 아내 장신영에 대해 "나는 걱정을 많이 하는데 신영이는 긴장도 풀어주고 저에게 힘이 되는 말을 많이 해준다. '잘할 수 있다'고 해줬다. '시골경찰'을 하겠다고 한 뒤 짐도 함께 싸주고 응원을 많이 해줬다. 나에게는 많은 힘이 된 것 같다. 엄청 많이 보고 싶었지만 이번 시즌이 처음이라 연락을 자주 하기가 좀 어렵더라. 경찰 업무를 해야할 부분이 있고, 멤버들을 처음 만나게 돼 많이 화합이 됐어야 했다. 아내에게 그런 부분이 좀 미안하다"고 말해 눈길을 모았다.
신현준은 이에 "강경준 순경만 응원을 한 게 아니라, 매일 밤 제수씨와 영상통화를 했다. '선배님 수고하세요'라며 늘 응원해줬다. 매일 매일 내 아내와 영상통화 하고 제수씨와 영상통화를 했다. 아직 달달한 신혼이다. 마지막에는 제수씨가 오시기로 했었는데 스케줄 때문에 못 왔다. '광고가 우선이다'고 내가 말해줘서 안 왔다"며 장신영의 전폭적인 지지가 있었다고 밝혀 박수를 받았다.

강경준은 신현준과 이청아의 마음을 사로잡은 '뉴 막내'였다. 신현준은 강경준에 대해 "강경준 순경을 한 번도 만난 적이 없는데, 강경준과 장신영의 러브스토리를 듣고 정말 멋있는 사랑을 하는 아름다운 남자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개인적으로 식사라도 해보고 싶었는데 정선에서 막내를 만나게 됐다. 만나고 싶은 후배를 만나 정선 생활을 해 정말 좋았다"고 말했다.
이청아는 강경준의 활약상에 "굉장히 애매한 상황이다. 신입인데 나보다 나이가 2살 많다. 막내이긴 막내인데 막내처럼 대할 수 없다. 그리고 원래 알던 사이였다. 여기서 만나니 서로 알고 있던 성격과 많이 다르더라. 시즌3에서 신 순경님이 나를 보며 오 순경을 잡는 막내라고 했는데 이번엔 신 순경님을 잡는 막내가 와서 너무나 좋았다. 한 3일째부터 뉴 막내에 쩔쩔 매는 신 순경님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고 예고해 기대감을 모았다.
신현준은 이번 시즌에 각오가 남달랐다. 그는 "얼마 전에 둘째도 태어났다. 좋은 일도 많았고, 좋은 일을 할 수 있는 기회도 많았다. 나에게는 좋은 기회다. 이번에는 유치원에 갔는데, 제가 영화를 찍을 때 하야시, 기봉이, 황장군을 했는데, '시골경찰'은 경찰 이미지를 줬다. 만나는 분들이 편하게 생각해줬다. 유치원 학생들이 내가 진짜 경찰인데 '연예가중계'하는 경찰이라고 알고 있더라. 꼬마 친구들은 경찰로 알고 있구나 생각하면서 더 바르게 살아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해 훈훈함을 더했다.

'똑순이' 이청아는 "'막내 베이비' 이청아다. 한 시즌 더 함께 하게 됐다. '시골경찰'은 갔다오면 내가 더 좋은 사람이 된다. 이렇게 출연하는 사람으로서 좋은 느낌을 받는데, 이걸 보는 분들은 얼마나 좋을까 기대감이 든다"고 소감을 밝히며 "홍일점이라 느껴지는 순간이 없다. 무성으로 있는 느낌이다. 힘든 점은 없다. 힘든점이라고 하면 밥을 먹고 가위바위보를 해서 설거지 벌칙을 당했을 때 이런 것 밖에 없다"고 다른 멤버들과의 케미를 전했다.
강경준은 신입 순경으로서 "어려움이 없었다면 거짓말이지만, 다른 멤버들이 다 너무나 잘하시고, 진짜 경찰 생활을 하시는 것처럼 모범되게 잘해주셔서 배울 점이 많았다. 별로 어려운 게 없었다. 존경하는 선배님, 후배와 하게 돼 정말 많이 배우고 왔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시골경찰'에 합류한 이유로 "항상 받는 역할을 했다. 시청자에게 많이 받는 사람이었다. 특히 최근에 시청자들에게 정말 많은 사랑을 많이 받았다. 언젠가는 봉사와 희생을 해보고 싶었다. 경찰로서 봉사를 해볼 수 있는 기회였다. 시청자에게 그런 보답을 하고 싶었다"고 밝히기도.

자리에 없는 오대환을 위해 신현준은 "오대환씨가 참석을 하지 못했지만 성격상 기사내용을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있을 것이다. 우리 세 명이 앞으로 해도 괜찮지 않을까 싶다. 오대환이 그렇게 큰 활약도 없었다. 굳이 찾자면 먹는 것? 농담이다. 오대환씨가 정선에 있으면서 어르신들을 정말 잘 모셨던 걸로 기억한다. 100세 넘는 할머님이 살고 있었는데 시력을 잃으신 분이었다. 근무 끝나고도 오대환 순경이 할머니를 찾아뵙고 하더라. 그걸 보면서 오대환 순경이 정말 많이 변했다고 생각했다. 우리 모두 '시골경찰'을 하면서 좋게 변하는 것 같다. 오대환은 특히 정말 정말 정말 좋게 변했다"고 강조해 현장을 웃음 바다로 만들었다.
이번 시즌에서 특별한 일이 있었다는 신현준은 "시즌 통틀어 제일 큰 사건이 일어났다. 입술이 다 터진 이유가 있다. 이번에 큰 사건이 있었다. 200여평 넘는 대마밭을 발견해 수색작업을 하고 왔다. 너무나 긴장하고,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안전을 신경 쓰면서 수색에 임했다. 약 이틀 동안 수색 작업을 펼쳤는데, 마지막날에는 힘들고 긴장 속의 하루였다. '시골경찰' 시리즈를 하면서 제일 힘들고 무섭고 뿌듯했던 사건이 아니었나 싶다"고 말해 모두를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이청아는 "'시골경찰;은 예능을 하는 기분이 아니라 정선에 사는 이순경 느낌이었다. 촬영 끝내고 올라오는 길에는 죄송한 마음이었다. 이 분들이 너무나 마음을 주셨는데 떠나는 사람이 돼 죄송스러웠다. 이번에는 너무나 받기만 온 것 같아서 다음 시즌에는 꼭 더 많이 주고 와야지 싶었다"며 진심을 전했다.
이처럼 '더 바르게 살고 싶게' 만드는 '시골경찰4'가 시청자들에게도 따뜻함과 훈훈함을 잘 전할 수 있을지 기대감을 모은다. 오는 10월 8일 오후 8시 30분 첫 방송. / yjh0304@osen.co.kr
[사진] MBC에브리원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