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이 양키스타디움에서 12득점 맹폭을 퍼부었다. 시리즈 2승 1패로 앞서 나갔다.
보스턴 레드삭스는 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뉴욕의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 뉴욕 양키스와의 3차전에서 16-1로 크게 승리했다.
보스턴의 내야수 브록 홀트는 '힛 포 더 사이클'을 달성하며 6타수 4안타 5타점으로 맹활약했다.
양키스는 루이스 세베리노, 보스턴은 네이선 이오발디가 선발 투수로 등판했다.
보스턴은 2회 선두타자 라파엘 디버스가 우전 안타로 출루했다. 도루와 내야 땅볼로 2사 3루. 크리스티안 바스케스의 땅볼 타구를 양키스 투수 세베리노가 잡지 못하고 글러브에 튕기고 2루 베이스 쪽으로 힘없이 굴러갔다. 내야 안타로 선취점을 얻었다.
3회에는 무키 베츠와 앤드류 베닌텐디의 연속 안타로 무사 2,3루 찬스를 잡았다. 좌전 안타였지만 베츠의 적극적인 3루 진루로 베닌텐디도 2루까지 갈 수 있었다. J.D. 마르티네스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2-0을 만들었다. 잰더 보가츠의 우전 안타로 1사 1,3루가 됐고, 디버스의 2루수 땅볼로 3-0으로 달아났다.
보스턴은 4회 타선이 폭발하며 7득점 빅이닝에 성공했다. 연속 안타와 볼넷으로 무사 만루 찬스를 잡으며 세베리노를 강판시켰다. 베츠가 2번째 투수 랜스 린 상대로 밀어내기 볼넷을 1점을 추가했다. 베닌텐디가 주자 싹쓸이 2루타를 터뜨려 7-0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이후 2사 1,3루에서 스티브 피어스의 1타점 적시타, 브록 홀트의 2타점 3루타가 터지면서 10-0이 됐다.
4회말 양키스는 루크 보이트와 지안카를로 스탠튼의 연속 안타로 무사 1,3루를 만들었고, 디디 그레로리우스의 2루수 땅볼 때 1점을 만회했다.
보스턴은 7회 마르티네스의 적시타로 한 점을 보태 11-1로 달아났고, 8회 다시 3연속 안타와 투수 폭투, 베츠의 적시타 등으로 3점을 더해 14-1까지 점수를 벌렸다.
양키스는 9회에는 포수 오스틴 로마인이 마운드에 올라와 던졌다. 큰 점수 차에서 불펜 투수를 아끼기 위한 조치. 로마인은 보가츠를 3루수 땅볼, 디버스를 유격수 땅볼로 2아웃을 잡았다. 그러나 볼넷 후 홀트에게 투런 홈런을 얻어맞았다. 홀트의 '사이클링 히트'가 완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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