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일의 낭군님' 도경수가 '조선 직진남'의 매력으로 안방을 사로잡았다.
9일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백일의 낭군님'에서는 나원득(도경수 분)이 연홍심(남지현 분)을 향한 애정을 숨기지 않는 모습이 그려졌다.
홍심에 대한 자신의 마음을 인지한 뒤로, 원득에게 후진이란 없었다. 원득은 자신의 감정과 속내를 홍심에게 솔직하게 표현했다. 한양으로 갔던 원득은 홍심의 걱정과는 달리 송주현으로 아무 일 없이 돌아왔다. 홍심은 기억을 찾으면 원득이 돌아오지 않을까 걱정했지만, 원득에게는 홍심 뿐이었다. 두 사람은 키스를 나누며 서로를 향한 마음을 확인했다.

원득과 홍심이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자 송주현은 물론 조선 전역에 거짓말처럼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홍심은 "1년 동안 비가 안 오더니 오늘 안에 다 오려나보다"고 내리는 비를 봤고, 추워하는 듯한 홍심의 모습에 원득은 가까이 다가가 뒤에서 꼭 안아줬다. 원득은 "비가 그칠 때까지만"이라고 홍심을 놓아주지 않으며 홍심을 설레게 했다.
질투는 원득을 더욱 뜨거운 남자로 만들었다. 원득은 먹구에게 정제윤(김선호 분)이 홍심에게 수작부린다는 이야기를 듣고 질투에 달아올랐다. 꼴을 베고 돌아온 집 앞에서는 제윤이 홍심과 또다시 얼굴을 맞대고 있었다. 자꾸만 홍심과 함께 있는 제윤의 모습에 원득은 "지금 나만 불편한가"라고 질투하며 웃음을 자아냈다.
제윤이 돌아간 뒤, 홍심은 꼴을 베다 햇볕에 화상을 입은 원득을 치료했다. 원득은 홍심의 얼굴을 빤히 바라다보며 "보고 싶은데. 사흘이나 못 봐서"라고 말했다. 홍심의 만류에 원득은 결국 눈을 감았고, 홍심은 원득을 바라보다 "눈썹이 엄청 잘 생겼네"라고 자신도 모르게 원득의 눈썹을 어루만졌다. 원득은 "만져도 된다고 허락한 적 없는데"라고 퉁명스럽게 말하면서도 "하지만 네가 나를 허락없이 만질 수 있는 유일한 여인이겠지"라고 자신의 눈썹을 만지던 홍심의 손을 잡았다.

송주현에서 '아무짝에 쓸모 없는 남자'로 살아가던 원득. 그러나 불쑥불쑥 찾아오는 세자 이율의 기억은 원득을 혼란스럽게 만들었다. 원득은 제윤을 돕기 위해 제윤과 박영감(안석환 분)의 활 내기에 인간 과녁이 됐다가 세자로 살던 과거의 기억을 모두 떠올렸다. 기억을 찾았지만, 이율은 궁으로 돌아가지 않았다. 오히려 집으로 돌아와 양인 원득이로 살겠다는 다짐을 굳혔다. 달라진 원득의 모습에 홍심은 화를 냈지만, 원득은 오히려 "나는 어떤 기억도 찾길 원치 않는다. 네 곁에 있고 싶어서"라고 원득을 두고 떠나려했던 홍심의 마음까지 뒤흔들어 놓았다.
도경수는 듬직한 세자 이율의 모습부터 허당기 넘치는 나원득의 모습까지 완벽하게 소화해내며 여심을 사로잡고 있다. 대사의 맛깔나는 박자감까지 소화해내는 완벽한 대사 소화력부터 분노, 질투, 혼란스러움 등 원득의 다양한 감정을 표현해내는 눈빛 연기까지, 물오른 도경수의 열연은 '백일의 낭군님'을 이끄는 원동력이다. 특히 남지현과의 로맨스에서 도경수의 진가는 더욱 빛난다. 운명처럼 만났던 사이지만 서로를 알아보지 못하고 억지 혼인을 하며 서로에 대한 감정을 조금씩 쌓아가고 있는 두 사람. 애틋한 로맨스에 시청자들을 더욱 빠져드게 만드는 도경수, 명불허전 '조선 직진남'이다. /mari@osen.co.kr
[사진] tvN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