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둥지탈출3'의 이아현이 '스윗남편' 스티븐리의 비밀간식에 뿔나고 말았다.
지난 9일 오후 방송된 tvN 예능 프로그램 '둥지탈출3'에서는 깔끔 실세 이아현과 그의 눈치를 보는 남편 스티븐리, 두 딸 유주, 유라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이아현의 막내딸 유라는 가장 먼저 깼고, 첫째 유주는 그런 유라를 향해 "우리 똥강아지 잘 잤어?"라며 엄마처럼 동생을 챙겼다. 이아현은 아침 일찍 일어난 딸들을 위해 지난 밤에 장본 재료들로 아침 식사를 차려줬다.

하지만 이아현은 서두르다 채 익지 못한 당면을 보며 당혹스러워했다. 유주는 아무렇지 않게 "맛있어"라며 먹었지만, 남편과 막내딸은 "면이 딱딱해"라며 AS를 요청했다. 바쁜 아내를 대신해 남편 스티븐리는 직접 음식을 전자레인지에 돌리려 했으나, "뚜껑 없이 돌리려 하냐"며 화를 내는 이아현을 보고 진땀을 흘렸다.
거기에 이아현은 전자레인지에 튄 파편들을 그 자리에서 닦아냈다. "그냥 두면 굳어서 더 닦기 힘들다. 저런 걸 그냥 두고 못 보는 스타일"이라는 이아현을 보며 MC 박미선은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그런 엄마의 기질을 닮은 막내 유라는 9살 나이에도 스스로 방정리를 하고 이불의 각을 잡아 MC들로부터 "저 나이엔 저런 게 거의 불가능하지 않냐"며 깜짝 놀라했다.
이아현은 스케이트 훈련을 나간 유주와 남편이 없는 사이, 막내 유라와 집안 청소에 나섰다. 이아현은 유라와 함께 의견을 나누며 그릇 정리를 했다. 이를 보며 박미선은 "아이와 의견을 교환하면 동참하는 느낌이 든다"며 공감했고, 이아현은 "거기에 지금 이렇게 말해주면 나중에 국그릇, 밥그릇 이런 게 어디있는지 알지 않냐. 그 때를 위해서 이렇게 함께 하는 것"이라고 빅픽처를 밝히면서도, "유라가 정작 본인이 해야 할 일은 안 하는데 사명감을 주면 엄청 잘한다"고 둘째의 특성에 맞는 교육법을 공개했다.

스케이트 훈련에 나가야 하는 유주는 아침부터 부모님을 채근했다. 유주는 아빠 스티븐리에 "아빠 빨리"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유주는 ""엄마와 다니면 시간이 늦어지고 짐이 많아진다. 아빠랑 다니면 좋은 점도 있지만 이제 부모님과 다닌다는 자체가 시간이 20분은 늦어진다. 그래서 같이 안 다니려고 한다"고 속마음을 밝혀 눈길을 모았다. 부지런쟁이 유주는 훈련에도 성실하게 임했고, 스티븐리는 그런 딸을 보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하지만 그런 와중에 두 사람은 엄마 몰래 간식 타임을 가졌다. 스케이트 훈련 때문에 식단을 조절해야 하는 유주의 라면 먹방에 이아현은 눈을 동그랗게 떴다. 하지만 남편 스티븐리의 생각은 달랐다. 스티븐리는 "아이가 이제 어느 정도 식단 조절을 알아서 할 수 있는 나이가 됐다. 그래서 이런 간식은 괜찮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아내 이아현이 알까봐 전전긍긍해하는 모습을 보여 보는 이를 폭소케 했다.
스티븐리와 유주는 라면과 김밥을 먹고 왔음에도, 집에 돌아와 짜장면과 짬뽕을 먹었다. 유주는 배가 부른 통에 얼마 먹지 못했고, 스티븐리는 졸지에 딸의 짜장면까지 먹어야 하는 신세가 됐다. 그런 남편과 딸을 보며 이아현은 "대박. 어쩐지 안 먹더라"며 분노해 웃음을 자아냈다. 유주는 "엄마에게 '뭐 먹고 왔다'고 말하고 싶었는데 말하면 안 될 것 같았다"고 실토해 엄마 이아현을 허탈하게 웃게 만들었다. / yjh0304@osen.co.kr
[사진] '둥지탈출3'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