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우각시별', 원칙이란 경계를 깬 '공감'‥뼈있는 감동 [Oh!쎈리뷰]
OSEN 김수형 기자
발행 2018.10.10 07: 15

'여우각시별'에서 원칙이란 경계를 깬 공감이란 마음이 시청자들에겐 깊은 감동을 안겼다. 
9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여우각시별(연출 신우철, 극본 강은경)'에서 수연(이제훈 분)은 여름(채수빈 분)을 공항 버스에서 마주쳤다. 잠에 곤히 빠진 여름을 몰래 훔쳐보며 설레는 모습을 보였다. 앞서 터미널2에 남고 싶은 이유에 대해서도 여자때문이라 대답한 수연이었다. 
수연은 "이유같은 거 만들고 싶지 않았다, 더이상 살고 싶은 이유도"라면서 "참거나 견디고 싶은 이유도 만들고 싶지 않았고, 내 마음을 붙잡는 어떤 이유도 만들고 싶지 않았는데"라고 혼잣말하며 잠든 여름을 바라봤다. 

여름은 뒤늦게 사무실로 복귀, 맞은편에 앉아있던 수연과 눈이 마주쳤다. 두 사람은 함께 커피를 마시면서 수다를 떨었다. 수연은 여름과 함께 출근한 얘기를 꺼냈다. 여름은 "버스에서 절 봤냐"면서 깜짝, 수연은 "요란하게 자더라"고 말해 여름을 더욱 당황하게 했다.
수연은 여름에게 커피를 타서 건넸다. 여름은 수연의 손을 덥썩 잡더니 "뜨거운 거 막 들지 마라"면서 걱정했다. "피부가 빨갛게 됐다, 통증이 안느껴져도 안 아픈건 아니다"면서 걱정했고, 수연은 "원래 남의 손 덥썩 잘 만지냐"며 당황했다. 자신의 손을 보듬는 수연에게 설렌 감정을 느낀 듯, 자리를 비켜서도 여름을 떨리며 '심쿵'한 모습을 보였다. 
여름은 수연에게 산통으로 호소하는 임산부의 다급한 상태를 전했다. 외국남자였다. 임산부 남편은 입국심사에 걸렸다. 불법체류와 위조여권 이력까지 있는 외국남성은 입국이 불가됐다.수연이 마침 그 남성을 찾아냈다. 수연은 이를 여름에게 전했고, 두 사람은 도와줄 수 없는 상황을 안타까워했다. 여름은 수연에게 해당 남성에게 가서 아이가 태어나고 있음을 전하겠다고 했고, 수연은 그런 여름을 걱정했다. 결국 서군에게 이 상황을 전했다. 
여름은 경계를 넘는 일이라 말한 수연의 말을 떠올렸다. 이때, 해당 남성이 화장실을 핑계로 도망쳤다. 수연이 이를 목격했다. 수연은 그 남성을 잡으러 뒤를 쫓아 추격했다. 인우가 이를 목격했다. 막다른 골목에서 해당 남성은 "아내를 만나게 해달라"고 애원했으나, 수연은 "그럴 권한이 없다, 문제 만들지 말고 돌아가자, 미안하다"면서 그를 진정시켰다.
결국 감정이 격해진 남성은 수연에게 공격했고, 수연이 인공팔로 이를 막으면서, 떨어질 뻔한 남성을 괴력으로 구해냈다. 마침 건너편에서 이를 목격한 인우가 수연의 인공팔 정체를 알게 됐고 충격을 받았다.  이후 인우는 수연의 입사기록서에 '보행보조물 착용, 장애1급'이라 적힌 것을 확인하며 소스라치게 놀랐다. 
서군은 여름의 간절한 부탁으로, 입금금지된 해당 남성이 아이를 볼 수 있도록 조치를 취했다. 하지만 국경은 원칙을 지켜야한다고 공항 측에선 거절했다. 서군은 "아이 얼굴만으로도 보게해달라"며 인도적으로 부탁, 공항측에선 섣부른 관용이 선의가 악용될 것이라며 절대 안 된다고 했다. 
 
여름은 수연에게 호출하면서 "결국 당신 말이 맞았다. 내가 바꿀 수 있는 것이 없다"면서 "경계를 넘는다는 일, 아빠 얼굴도 볼 수 없는 경계는 대체 뭘까요"라며 자신의 복잡한 심경을 전했고, 수연은 이를 듣더니 보안팀인 대기(김경남 분)에게 호출했다. 책임을 걸고, 여름까지 불러내 해당 남성이 있는 게이트로 향했다. 
대기까지 책임을 걸고, 수연을 도왔다. 덕분에 해당 남성은 산모인 아내와 아기를 만날 수 있었다. 이를 본 수연과 여름도 감동, 여름은 눈물 흘렸고, 수연이 손수건을 건넸다. 여름은 손수건을 건네는 수연의 옷이 청테이프로 붙어 있는 것을 보곤 깜짝 놀랐다. 
두 사람의 선행은 탑승게이트를 무단으로 벗어났다며 징계선에 오를 위기에 놓였다. 수연은 "법을 어기진 않았다"고 했으나, 윗선에선 "함부로 선을 넘어선 안 된다"고 했다. 수연은 "각자 옳다고 믿는게 달랐다고 생각해달라"고 부탁, 이에 윗선에선 "개개인의 옳고 그름, 사정을 봐주지 않고 봐주선 안 된다"면서 국경의 중엄함이 우선이라 했다. 
결국 합동조사반으로 책임을 묻겠다고 하자, 서군은 "저한테 그 책임 물어달라"면서 "사실은 제가 시켜서 한 일, 제 지시에 따른 것"이라며 조사를 받는 것과 책임을 묻는 것은 모두 자신이 맡겠다고 했다. 모든 책임을 뒤집어 쓴다는 것이었다. 이에 윗선에서는 해당 남성의 강제 출국을 뒤로 미루더니 부부가 같이 조사받는 것으로 함께 있도록 했고, 본국으로 돌아가는건 다음 비행기편으로 하자고 했다. 감동적인 이야기에 출입국 관리소 담당 과장도 마음을 돌린 것이다. 결국 수연과 여름의 마음이 통한 것. 
수연은 "사람과 사람의 경계, 원칙과 관용의 경계, 이해와 입장의 경계"라고 읊조렸다. 무엇보다 원칙이란 경계를 깨고 한 가족을 위해 모든 것들의 경계를 넘어 조화를 이룬 이야기가 큰 울림을 자아냈다./ssu0818@osen.co.kr
[사진] '여우각시별' 방송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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