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FA 5위' 우루과이 압박 이겨내기 위한 '2'의 역할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8.10.11 05: 34

세계적 수준의 압박을 이겨내야 한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은 1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남미의 강호 우루과이와 맞대결을 펼친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5위인 우루과이는 만만한 상대가 아니다. 루이스 수아레스가 개인 사정으로 참석하지 못하지만 에딘손 카바니와 디에고 고딘 등 공수의 핵심 선수들이 모두 한국에 입국했고 경기에 출전할 예정이다.
코스타리카-칠레와 2연전을 통해 대표팀을 이끈 벤투 감독은 완전히 다른 경기를 펼쳤다. 코스타리카전에서는 전방에서 볼 연결이 쉽게 이뤄지면서 부담이 적은 경기를 펼쳤다. 반면 칠레전에서는 상대의 강한 압박으로 인해 부담스러운 경기를 펼쳤다. 이유가 분명한 경기였다.

따라서 우루과이전을 앞두고 벤투 감독은 상대의 강한 압박을 이겨내고 빠른 공격을 펼치기 위해 훈련부터 많은 준비를 하고 있다. 좁은 공간에서 가능한 한 짧은 터치를 통한 탈 압박과 골키퍼를 시작으로 측면 그리고 다시 중앙에서 전방으로 길게 연결되는 롱 크로스를 준비하고 있다.
그 핵심은 기성용과 정우영이다. 4-2-3-1 전술로 경기에 임하는 벤투 감독의 특성상 2번째 '2'가 가장 중요하다. 이들은 골키퍼 혹은 측면에 위치한 선수들에게 볼을 이어 받은 뒤 빠르고 정확하게 문전으로 패스를 연결한다. 물론 같은 방향도 있지만 반대편으로 크로스 해서 연결하는 경우도 많다.
따라서 빠른 경기 운영을 펼치는 것이 핵심이다. 기성용과 정우영이 패스를 쉽게 연결할 수 있도록 선수들이 많은 움직임을 가져야 한다. 전방에서 움직임이 좋지 않다면 '2'의 자리는 부담이 크다. 또 상대의 강한 압박에 밀려 어려운 경기를 펼치게 된다.
칠레전에서 드러난 문제점 중 하나다. 상대가 전방부터 강하게 압박하면서 수비형 미드필더의 역할이 줄어 들었다. 물론 압박을 이겨내며 반전 기회를 만들기도 했지만 성과는 크지 않았다.
만약 우루과이와 경기서 기대 이상의 플레이를 펼친다면 아시안컵 그리고 월드컵까지 대표팀은 순항할 수 있다. 벤투 감독이 원하는 전술로 플랜으로 나아가는 것이 가장 중요한 상황에서 빠른 움직임을 펼친다면 기회는 더 많이 생길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평가전이기 때문에 상대 혹은 우리까지 완벽한 경기력을 기대하기 힘든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톱 클래스 수준의 팀을 상대로 압박을 이겨낸다면 자신감도 쌓이면서 더 발전된 팀이 될 가능성도 충분하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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