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투호, 후방 빌드업에 초점... GK도 구슬땀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8.10.11 05: 54

벤투호가 우루과이전을 대비하여 후방 빌드업에 초점을 맞춰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은 1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우루과이(FIFA랭킹 5위)와 맞대결에 나선다. 지난 칠레(12위)와 평가전에 이어 연달아 강팀을 만나는 벤투호의 핵심 키워드는 빌드업이다.
벤투 감독은 대표팀 부임 이후 줄곧 '빌드업'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10일 공식 인터뷰를 가진 이진현(포항 스틸러스)은 "벤투 감독님은 다른 감독님들보다도 더 세밀하게 다양한 부분에서 지시를 내리신다. 또한 빌드업의 중요성도 지속적으로 강조하신다"고 밝히기도 했다.

벤투 감독의 축구에서는 골키퍼와 수비수로부터 시작하는 후방 빌드업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부임 이후 벤투 감독은 지속적으로 인터뷰에서 골키퍼부터 수비수까지 후방에서 빌드업이 시작돼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후방 빌드업을 통해 최대한 공을 오래 소유하면서 상대의 공격을 차단하는 것과 동시에 우리의 공격 기회를 늘이겠다는 계산이다
세계적 축구의 흐름으로 인해 후방 빌드업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로 변해지고 있다. 한국 수비수와 골키퍼들의 최대 약점 역시 빌드업 능력의 부재로 지적받고 있다.
과거 한국 축구는 상대적으로 발밑과 탈압박에 능한 선수가 없다 보니 후방에서 시원한 공격 전개가 나오지 않았다. 지난 칠레전도 마찬가지였다. 
선발 출전한 김진현이 적극적으로 후방 빌드업을 시도했으나, 아직 미숙한 모습을 보였다. 그는 경기 후 인터뷰서 "벤투호에서는 선방 뿐만 아니라 빌드업도 신경을 많이 써야 한다. 자신감을 갖고 할 때와 안할 때를 확실히 해야 했다. 그러지 못해 실수가 나왔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벤투호 2기 골키퍼는 지난 9월 A매치에 참가한 김승규-김진현에 조현우가 부상에서 돌아왔다. 지난 10일 파주 NFC에서 열린 대표팀 훈련에서도 후방 빌드업을 위한 훈련이 이어졌다. 2명의 골키퍼가 팀게임에 나서면 나머지 1명은 개인 훈련을 가졌다.
조현우-김승규-김진현 등은 번갈아 가면서 빅토르 골키퍼 코치와 함께 던지기와 킥 훈련에 나섰다. 빅토르 코치는 선수들에게 최대한 길고 정확하게 던지기와 킥을 요구했다.  
강팀과의 대결에서 후방 빌드업의 중요성은 더욱 빛을 발할 가능성이 크다. 밀리는 상황에서 후방에서 넘어오는 단 한 번의 공격 전개를 통해 역습을 성공시킬 수 있다. 벤투 감독이 빌드업을 강조하는 이유도 적극적이고 주도적인 경기 운영을 위해서다.
후방 빌드업이 안정적으로 이뤄질 수 있다면 벤투호는 더욱 날카로운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 골키퍼를 비롯한 여러 선수의 구슬땀이 실전에서 제대로 보여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mcadoo@osen.co.kr
[사진] KF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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