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언론, “50만 달러 오승환은 스틸픽… 학점 A-”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8.10.11 05: 14

오승환(36·콜로라도) 트레이드가 신의 한 수가 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현지 언론도 오승환의 올 시즌에 대해 높은 평가를 내렸다.
지역 최대 언론인 ‘덴버 포스트’는 11일(이하 한국시간) 시즌 결산에서 불펜투수들의 올 시즌 활약상을 평가했다. 콜로라도는 시즌 중반까지 불펜진이 제 몫을 하지 못하며 고전했다. 그러나 오승환이 트레이드로 합류한 것을 기점으로 불펜이 전체적으로 안정을 찾으며 시즌 막판 상승세를 탔고, 결국 디비전시리즈 진출이라는 가시적인 성과를 얻을 수 있었다.
비록 밀워키에 힘 한 번 써보지 못하고 탈락했으나 불펜 주역들은 ‘덴버포스트’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았다. 시즌 내내 분전한 아담 오타비노가 최고 학점인 ‘A’를 받은 가운데 스캇 오버그(A)도 호평을 받았다. 그 다음으로 높은 평가를 받은 선수가 오승환이었다.

‘덴버포스트’는 “오승환은 트레이드 마감시장의 스틸픽이었다. 세 명의 유망주를 토론토에 내주고 영입했다”면서 오승환 트레이드가 성공적이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 파이널 보스는 고전하던 불펜에 즉시 자리를 잡았고, 25경기에 나가 평균자책점 2.53을 기록했다”면서 “콜로라도는 오승환의 서비스에 약 50만 달러를 지불했으며, 그는 내년 상대적으로 헐값인 클럽 옵션 250만 달러에 돌아올 수 있다”고 가격 대비 성능비를 부각시켰다.
통계전문사이트 ‘베이스볼레퍼런스’에 따르면 오승환은 올해 총 2.3의 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WAR)를 기록했으며, 콜로라도에서는 0.8을 쌓았다. 비록 유망주 세 명을 내주기는 했으나 팀 상위권 선수는 아니었고, 올해 연봉의 50만 달러 정도만 지출한 상황에서 높은 이득을 준 것이다.
반대로 지난 이적 시장에서 값비싼 대가를 치르고 데려온 제이크 맥기(D-)와 브라이언 쇼(F)는 혹평을 받았다. A라는 단어가 붙은 선수도 오타비노, 오버그, 오승환, 웨이드 데이비스(A-)까지 네 명에 불과했다. 전체적으로 좋은 평가를 받지는 못한 콜로라도 불펜이었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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