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노한 사바시아, 심판 저격 "최악, PO 자격 없어"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8.10.11 06: 07

뉴욕 양키스 베테랑 투수 CC 사바시아(38)가 분노했다. 양키스의 디비전시리즈 패배 때문이 아니었다. 특정 심판을 저격하며 "최악이다. 플레이오프 경기에 자격이 없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사바시아는 지난 1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브롱스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보스턴 레드삭스와 디비전시리즈 4차전에 선발등판, 3이닝 5피안타 2볼넷 1탈삼진 3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양키스는 보스턴에 3-4로 지며 시리즈 전적 1승3패로 시즌을 마감했다. 
'ESPN' 보도에 따르면 경기 후 사비사아는 이날 경기 주심을 맡은 앙헬 에르난데스 심판에게 돌직구를 던졌다. 사바시아는 "그는 오늘 주심으로 정말 끔찍했다. (전날) 1루에서도 최악이었다. 어떻게 그가 이런 플레이오프 게임에 심판이 맡는지 놀라울 따름이다"고 말했다. 

'양키스의 패배가 에르난데스 때문인 것이냐'는 질문에 사바시아는 "아니다"고 부정한 뒤 "에르난데스 같은 심판은 플레이오프 게임 근처에도 오면 안 된다. 그는 항상 나쁜 심판이다. 좋았던 적이 없다. 왜 플레이오프 경기를 맡는지 이해가 안 된다"고 독설을 멈추지 않았다. 
에르난데스 심판은 지난 3차전에서 1루심으로 나섰지만, 2~4회 3이닝 동안 무려 4번이나 비디오 판독 대상이 됐다. 그 중 3번의 판정이 번복돼 에르난데스 심판의 자질 문제가 도마 위에 올랐다. 4차전은 주심으로 나섰지만, 사바시아가 대놓고 비난할 정도로 아쉬움을 남겼다. 
사실 두 사람은 시즌 때도 한 번 충돌한 적이 있다. 지난 4월30일 LA 에인절스전 선발로 나선 사바시아는 주심을 맡은 에르난데스와 설전을 벌였다. 3회 투구를 마치고 사바시아가 볼 판정에 아쉬움을 드러냈고, 에르난데스 심판과 언쟁하며 충돌 직전까지 갔지만 동료들이 말렸다. 
에르난데스 심판은 선수들에게 오심이 많기로 악명 높다. 지난해 8월16일 당시 디트로이트 소속이었던 이안 킨슬러(보스턴)가 에르난데스 심판으로부터 퇴장 명령을 받은 뒤 "다른 직업을 알아보라"며 원색적인 비난을 퍼부은 바 있다. 당시 킨슬러는 1만 달러의 벌금을 물어야 했다. 
한편 쿠바 출신 에르난데스 심판은 지난해 7월 인종차별을 이유로 메이저리그 사무국을 고소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2002·2005년 이후로 월드시리즈 심판에 배정되지 못한 그는 조 토레 부사장 부임 후 백인 심판 위주 포스트시즌 배정, 팀장 승진 등에서 인종차별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waw@osen.co.kr
[사진] CC 사바시아(위)-앙헬 에르난데스 심판.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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