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륜 NO·힐링YES"...'내사랑 치유기', 명품 주말극 향한 도전 [종합]
OSEN 유지혜 기자
발행 2018.10.11 15: 07

'내사랑 치유기'의 명품 주말극을 향한 도전을 시작했다.
11일 오후 서울시 마포구 MBC 사옥에서는 MBC 새 주말드라마 '내사랑 치유기'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행사에는 김성용PD, 소유진, 연정훈, 윤종훈, 김창완, 정애리, 박준금이 참석했다.
'내사랑 치유기'는 착한 딸이자 며느리이자 아내이고 싶은 적이 한 번도 없었던, 그러나 식구들에게 그 한 몸 알뜰히 희생당한, 국가대표급 슈퍼 원더우먼의 명랑 쾌활 분투기다.

소유진은 '내사랑 치유기'에서 악바리 다혈질 근성으로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는 아내, 며느리, 딸 1인 3역의 달인 임치우 역으로 변신한다. 연정훈은 임치우와 반복되는 인연에서 매번 흑기사를 자처하는 최진유 역을 맡았다.
윤종훈은 하루에 한번 꼭 사고를 치고 마는 임치우 남편 박완승 역을 맡아 소유진과 부부 호흡을 맞춘다. 김창완은 임치우의 시아버지 박부한 역을, 정애리는 최진유의 어머니 허송주 역을, 박준금은 임치우의 시어머니로 변신한다. 
김성용 PD는 "'내사랑 치유기'는 명랑 쾌활 힐링 로맨틱코미디 가족드라마다. 많은 게 담겨있는 드라마고, 재미있는 요소가 많은 드라마다. 내년 봄까지 전국민을 위로하고 웃게 할 명품드라마가 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소유진은 "임치우 역을 맡았다. 딸로서, 아내로서, 며느리로서 너무나 열심히 꿋꿋하게 치열하게 인생을 살다가 진짜 내가 누군지 궁금해져서 진짜 나를 찾기 위해 나서는 캐릭터다. 많은 분들이 공감할 수 있을 것이고, 그럴 수 있게 열심히 노력할 것"이라며 자신의 캐릭터를 소개했다.
연정훈은 "최진유 역을 맡았는데, 여러 방면에 관심이 많고 누군가가 불이익을 받는다면 도움을 주는 마음이 따뜻한 초중년 정도 되는 사람이다. 굉장히 오랜만에 따뜻한 역을 맡게 됐다. 야망이 없는 역할이라 굉장히 좋다. 진유를 표현하기 위해 노력을 많이 하고 있다. 드라마를 찍다보니 굴삭기도 배우게 되고 좋은 점이 많았던 것 같다"고 말하며 흡족함을 드러냈다.
김창완은 "가족의 가장이다. 현실적으로 부딪히고 있는 걱정 덩어리고, 근심의 화근들이다. 이 근심과 걱정들이 어떻게 치유해나가고, 치유되는지를 다루는 드라마다. 결국은 가족의 힘, 사랑으로 치유될 거라 생각한다. 오랜만에 따뜻한 드라마에서 가장 역을 맡게 돼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제작진에 고마움을 전했다.
정애리는 "엄마 역할을 하게 시작하면서 단순한 엄마만은 아닌 역을 많이 했다. 이번엔 따뜻하고 모든 걸 다 주고, 남편의 장모를 엄마라고 부르는 역할이다. 모든 사람들이 살면서 원치 않은 상처를 주기도 한다. 하지만 드라마 끝날 때쯤이면 모두가 상처가 치유되는 그런 아름다운 마음을 만들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각오를 전했다.
박준금은 "매 작품마다 남편이 없었는데 이번에는 남편을 만들어줬다. 너무나 감사하다. 치우가 넘어야 하는 산 같은 시어머니이다. 이 작품을 통해서 왜 그렇게 억세져야 했는지 나오고, 이를 치유해나가는 그런 과정이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윤종훈은 "눈치없고 인내심없지만 임치우 여사를 누구보다 사랑하는 남편이다. 선생님들과 연기를 맞춰볼 수 있는 게 가장 좋은 거 같다. 박준금 선생님과 다시 만나 엄마로 만났는데 너무나 좋다"고 말하며 "이렇게 사고뭉치인 아이를 임치우 여사는 왜 계속 살고 사랑해줄까 고민을 했다. 사고 좀 치고 밉상의 느낌이 있어도, 좋은 기운과 어느 정도의 애교로 유진 누나에게 다가가고 있다"고 말해 연기의 포인트를 전했다.
김성용 PD는 드라마에 대해 "일단 우리의 삶에도 마찬가지인데, 따뜻한 면도 있으면 어두운 면도 있다. 하이라이트 영상에는 다이나믹한 움직임을 위해 화가 나는 상황들을 많이 집어넣었다. 모든 연기자가 각각 캐릭터로 분하면서 어떻게 치유되는지 그려지는데, 캐릭터들이 그저 기능적으로 쓰이는 게 아니라 나름의 아픔과 사연이 있고, 서로의 관계로 이를 치유해나가는 과정을 그리고 싶다. 특히 그런 부분으로 극의 극성을 완화시키고 싶은 마음이 있다"고 설명했다.
소유진은 "현실적인 이야기를 개인적으로 좋아한다. 치우의 건강하고 씩씩한 모습이 힘이 됐다. 내가 이렇게 힘을 얻었는데 이 에너지를 전달해드렸으면 좋겠다는 욕심이 생겼다. 이렇게 건강하고 진짜 우리 주변에서 일어나는 가족 이야기이기에 공감이 많이 될 것이라 생각해서 드라마를 선택하게 됐다"며 드라마에 대한 신뢰를 드러냈다.
윤종훈은 "저의 엄청난 부주의로 눈이 살짝 찢어졌다. 하지만 지금은 아주 굉장히 잘 나았다. 박완승 역할을 맡고 내 인생에서 이렇게 하이톤으로 살 기회가 있을까 싶을 정도로 신나게 살고 있다. 소유진 누나는 결혼 생활에 대해 따로 조언을 주지 않고 우리의 좋은 결혼 생활을 드라마에 그리는 것에 힘을 주고 있다"며 눈 부상 투혼을 전했다.
연정훈은 "이 작품을 선택하게 된 이유는 처음에 연속으로 주말드라마를 맡는 건 부담이 되긴 했다. 하지만 시놉시스를 읽고 나서는 새로운 극이라는 생각을 했다. 굉장히 제 캐릭터가 가지고 있는 따뜻한 느낌이 들었다. 모든 캐릭터들이 살아있는 역이다. 재미있게 읽어서 마음을 뺏겼다. 전작에는 야망있고 일중독인 딱딱하고 냉정한 모습들을 많이 보여드렸는데 이번에는 부드럽고 따뜻한 느낌이 있어 선택한 것 같다"고 말해 눈길을 모았다.
김 PD는 치유와 갈등 구조가 익숙하다는 질문을 받고 "여러 번 접한 그런 부분이 있다는 건 안다. 하지만 '가족탈퇴'라는 부분이 신선했다. 가족이라 해서 무조건 내어주는 게 맞는 건 아닌데, 대한민국 사회에서 가족이란 키워드가 조금은 어떻게 정립이 되어있나 싶기도 했다. 정작 치우가 가족을 잃게되고 찾게 되는 과정에서 가족의 진정한 의미를 찾는데, 치우가 새 집안을 겪으며 진짜 가족이 어떤 의미인지를 보이게 된다. 드라마를 통해 보여주게 된다. 출생의 비밀보다 의미있고 재미있게 나타난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소유진과 연정훈은 남편 백종원과 아내 한가인의 응원을 전했다. 소유진은 백종원의 응원에 "응원을 열심히 해주고 있다. 말로 표현하는 스타일이 아니라, 말없이 새벽에 나가면 음식이 되어 있다. 최근엔 생선찜이나 스튜 등을 해줬다. 그런 응원을 했다. 그래서 부엌에 괜히 가본다. 무언의 응원이라 생각해서 챙겨먹고 나간다"고 말했고, 연정훈은 "우리는 반대로 말로만 해준다. 밥 못 먹게 한다. 얼굴 부을 수 있다고 밥 먹지 못하게 한다. 그냥 항상 늘 작품할 때 마다 응원을 많이 해준다. 매 작품 마다 이 질문을 받는데 한결 같은 응원을 해준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소유진과 연정훈의 관계에 불륜이 아니냐는 질문도 나왔다. 김 PD는 "단호하게 말하면 불륜드라마는 아니다. 저 역시도 지양하고 있다. 그걸 가장 염려스럽게 생각하며 제작하고 있다"고 단언했다. 김 PD는 이번 작품에 대해 "목표는 30%이고 충분히 가능할 것 같다"고 자신감을 내놓은 상태. 소유진은 "'아이가 다섯'에서 30% 넘으면 셋째 낳는다고 했는데 그것 때문에 낳은 건 아니지만 진짜 셋째를 낳았다"며 좋은 기운이 있다고 말했다.
명품 주말극으로 거듭나겠다는 '내 사랑 치유기'가 과연 시청자들과 소통에 성공할 수 있을지 눈길을 모은다. 오는 14일 오후 8시 45분 첫 방송. / yjh0304@osen.co.kr
[사진] 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