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정태가 가부장적인 모습의 끝판왕을 보였다.
11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이상한 나라의 며느리'에서는 개그맨 오정태와 아내 백아영의 모습이 첫 공개됐다.
먼저 지영과 형균네로 시어머니가 기습방문했다. 지인의 결혼식참석차 갑자기 서울로 올라왔다고. 아들 형균에게 전화해 집 비밀번호를 전달받았다. 하지만 출입문이 굳게 닫혀 열리지 않았다. 다시 한번 아들에게 전화를 걸어 힘겹게 집에 도착했다. 지영은 시어머니 방문은 모른채 녹화를 마무리했다.

집에 도착한 시어머니는 난장판이 된 집을 보고 "뭐야 얘네들"이라면서 직접 청소에 나섰다. 거실 청소 후 부엌으로 이동, 먹다 남은 라면을 보곤 인상을 찡그렸다. 이때, 아들이 일을 마치고 집에 도착했다.
아니나 다를까, 母는 잔소리를 시작했다. 母는 아들에게 "지영이 혼자 다 하는 거냐"면서 "네 물건은 네가 잘 정리해라"면서 며느리부터 챙겼다.

아들은 "비번 가르쳐준 건 지영이한테 말하지마라"면서 "나만 욕먹는다"고 했다. 이를 듣던 母는 "살짝 기분 나쁘다"면서 불편한 심경을 전했다. 자식은 부모 집에 당연하게 비밀번호를 누르고 오는데, 부모는 그렇지 못하는게 섭섭하다고. 이어 "엄마도 두번다시 이렇게 와서 기분나쁜 상황 안 만들것, 나도 기분나빴다"고 말했고, 이를 지켜본 지영은 더욱 미안해졌다.
대기실에 돌아온 지영과 시어머니가 통화를 하게 됐다. 형균에게 비밀번호를 전달받았다고 사실대로 전했고, 지영은 살짝 당황하더니 "잘하셨다"면서 "식사 못하셨을 테니 빨리 가겠다"면서 현명하게 잘 대처했다.

이어 고창환과 아내 시즈카 모습이 그려졌다. 시댁에 방문한 시즈카는 마치 한일 요리배틀이 열린 듯, 시어머니와 요리대결을 펼쳤다. 서로가 서로에게 견제하는 듯 신경전까지 느껴졌다. 한국식 오리찜을 푸짐하게 한 시어머니는 "한국은 이렇게 푸짐하게 한다"고 했고, 며느리 시즈카는 "오리찜 너무 많다 누가 다 먹어요"라며 견제했다.
이 때 시어머니가 앙념에 마늘 넣는걸 잊어버렸고, 마늘이 안 들어갈 간 알애챈 시즈카가 바로 이를 알렸다.그러면서 "제가 말해서 다행이다"고 말해 시어머니를 견제하게 했다. 시즈카는 일본식 조개찜을 끓였다. 이때, 몰래 한국 청량고추를 넣었고, 칼칼해진 맛에 아이들이 잘 먹지 못해 시어머니는 민망해했다.
마지막으로 개그맨 오정태와 아내 백아영의 모습이 그려졌다. 새로운 며느리 등장이었다. 아침부터 청소에 열중하는 아내와 달리, 오전 11시까지 남편 정태는 단잠에 빠져있었다. 아내는 아침준비에도 정신이 없었다. 하지만 남편은 아이들과 TV보느라 정신없었다. 서둘러 밥을 차려도 화장실 핑계를 대더니 다른 일에 열중하느라 기다리게 했다.
아내 아영은 남편의 식은 밥을 새로 따뜻하게 가라주더니 아이들에게 "듬직하고 잘생긴 사람과 결혼해야한다"면서 남편 챙기기 바빴다. 아내는 "상남자 같은 모습에 반했다, 제가 이상했다"면서 "남의 말 듣지도 않고 사랑에 빠져 결혼한 것, 많이 좋아했다"고 말했다.

이때, 남편 정태는 밥 먹다가 갑자기 "할머니할아버지랑 같이 살자"고 아이들에게 먼저 말을 걸더니, 아내에게 물었다. 아내 아영은 답을 피하다가, 이어 "안 살고 싶다"고 속마음을 전했다. 아영은 "당신도 우리 엄마랑 같이 살고 싶냐"고 묻자, 정태는 "지구상에 함께 살고 계시다"며 애드립으로 상황을 피했다.
이어 정태는 비타민을 달라며 가부장적인 모습을 보였다. 식탁에서 움직임이 없었다. 아내는 남편 정태의 비타민을 챙겨주더니 "집안 일 안 시킬테니 다른 쪽에서 건강을 챙겨라"며 남편을 살뜰히 챙겼다.
이어 이사계획에 대해 얘기가 오갔다. 시어머니가 이를 위해 집에 방문한다고. 갑작스러운 방문소식에 아영은 깜짝 놀랐다. 알고보니 부모님과의 합가는 돈문제와 연관 있는 듯해 보였다. 정태는 "아내가 사고쳤다"면서 3천만원에 걸린 매물실패한 일화를 전했다.

합가를 두고 집에 도착한 시어머니는 "정태가 하자는 대로 하겠다 정태에게 물어봐라"고 했다. 뜻하지 않은 합가소동이 일어났다. 아영은 "결혼하자마자 사실 시어머니와 2년 함께 살았다, 트러블이 많았지만 분가 후 사이가 좋아졌다"면서합가에 대해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정태는 "이미 2년 함께 살자고 합의된 얘기"라며 여전히 합가에 대해 풀리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자신의 모습을 모니터 직접 본 오정태는 "부족한 부분이 보이더라. 고쳐야할 것이 보였다"라며 가부장적이었던 자신의 모습에 반성하더니 "댓글이 걱정이다, 그래도 와이프 사랑한다 그 마음만은 알아달라"며 진심을 전했다. /ssu0818@osen.co.kr
[사진] '이상한 나라의 며느리' 방송화면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