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이 걸을까' god가 17년만에 완전체 예능으로 뭉쳤다.
11일 오후 방송된 JTBC '같이 걸을까'에선 god 멤버들이 산티아고 순례길을 떠났다.
god는 프랑스 길로 약 10일간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를 향하게 됐다. 김태우는 트레킹전문가를 만났으나 "그냥 푹 쉬어라"는 답만 들었다.

god가 다함께 해외를 간 것은 17년 전 'god의 육아일기' 촬영차 미국 LA에 간 것이 전부였다. 데니안은 "각자 일이 생기고 가정이 생기면서 여행을 가는 것이 쉽지 않았다"고 밝혔다.

김태우는 "다섯명이서 노는 것이 제일 재미있었다"고 말했고 윤계상은 "꾸밈없는 즐거움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그렇게 god는 스페인 마드리드 공항에 도착했다. 스페인에 도착한 god는 주변 풍경에 심취했다. 김태우는 한 거리를 보고 "'거짓말' 뮤직비디오를 찍은 곳 같다"고 회상했다.
첫 숙소는 광장과 맞닿아있어 아름다운 뷰를 자랑했다. 손호영은 호엄마답게 멤버들의 침대에 베드버그 살충제를 뿌렸다.
윤계상은 "거실에만 카메라가 7개다"라고 신기해했고 데니안은 "이런 리얼예능의 시초가 '육아일기'였다"고 말했다. 윤계상은 카메라의 사각지대를 찾으며 엉뚱한 매력을 뽐냈다.
윤계상은 "어디 숨을 데가 있을거야"라며 숙소 이곳저곳을 돌아다녔다. 그는 "어색했다. 흥분되면서 설렘이 있었다"고 털어놨다.

트레킹의 첫 리더는 김태우였다. 순례자 여권을 만든 god는 함께 단체사진을 계속 찍으며 90년대 분위기를 풍겼다. 성당 앞에선 god 1집 포즈로 찍기도 했다.
밤이 되자 윤계상은 "너무 신난당~ 너무 설렌당"이라고 신나했고 거리를 뛰어다녔다. 손호영은 "첫날인데도 BT가 나왔다"고 말했다.
BT는 번데기에서 나비가 되는 변태의 의미였다. 윤계상은 "BT는 우리들의 말이다. 내가 벽이 있는 스타일이다. 내적인 면은 그렇지 않다. 그런 모습을 BT라고 한다"고 설명했다.
god는 첫날 밤 카메라를 보고 대화하듯 말하는 장면도 도전했다. 멤버들은 낯설어하면서도 "god 파이팅"이라고 힘을 냈다. 윤계상, 박준형은 멤버들이 말하는 사이 왔다갔다 거려 웃음을 자아냈다.
데니안은 "옛날로 돌아간 것 같다"고 말했고 박준형은 "다시 한 몸뚱아리가 된 것 같다"고 기뻐했다. 이어 멤버들은 함께 야경을 보며 끈끈한 팀워크를 다졌다.

멤버들이 곤히 잠든 사이 윤계상은 갑자기 일어나 양말을 찾기 시작했다. 윤계상은 30분만에 양말을 찾더니 콧노래를 흥얼거렸다. 마치 소풍날 신난 어린 아이 같은 모습이었다.
윤계상은 새벽 3시에 선크림을 바른 뒤 멤버들을 깨웠다. 그는 "설레서 잠이 안온다"고 말했다.
새벽 5시30분 god는 드디어 출발을 하게 됐다. 어두운 길을 걷게된 멤버들은 별자리를 찾으며 즐거워했다. 김태우는 "우리 옛날에 일산 숙소에 가는 길 같다"고 회상했다.
멤버들은 일출을 보고 감탄을 쏟아냈다. 데니안은 "멤버들과 일출을 보게 되니 너무 좋았다. 우리가 함께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고 말했다. 윤계상은 "우리에게 좋은 시간이 되겠구나 싶었다"고 감격스러워했다.

윤계상은 스틱을 이용해 걸으면서 멤버들의 웃음을 유발했다. 손호영은 "멤버들이 다 돌아왔다"고 여전한 god의 매력을 실감케 했다. 심지어 윤계상은 "같이 걸을까"라고 소리치며 BT다운 면모를 드러냈다.
박준형은 김태우에게 노래를 불러달라고 요청했으나 거절당했다. 박준형은 "옛날에는 바로 불러줬는데. 나랑 둘이 있었으면 '나 애 세 명 있어'라고 말했을 것이다"라고 섭섭해했다.
이어 god는 업타운, 이지훈 등의 노래를 들으며 추억에 젖었다. 박준형은 "이지훈의 '이별'은 윤계상이 예전에 많이 불러줬다"고 떠올렸다. 김태우는 "음악은 타임머신 같다"고 말했다.
멤버들은 한 마을에서 순례길의 첫 점심식사를 먹게 됐다. 이들은 딱딱한 빵의 샌드위치를 먹으면서도 즐거워했다.

하지만 god는 계속 반복되는 옥수수 밭 풍경에 힘들어했다. 날씨까지 무더웠고 멤버들은 체력이 방전된 듯한 모습을 보였다.
윤계상은 박준형에게 "형 노래 틀어달라"고 했고 박준형은 퀸의 노래를 틀었다. 윤계상은 "20년째 똑같은 노래다"라고 경악했다.
급기야 god는 영화 '로키' OST 등을 들으며 폭주했다. 윤계상은 미친 듯이 소리를 지르며 순례길을 뛰었고 멤버들은 만류했다.
이후 손호영은 "원래 윤계상이 그렇다. 너무 힘들 때 BT의 기운을 이겨낸다"고 말했고 윤계상은 "여러분 이렇게 버텨야합니다"라고 해명했다. 박준형도 20년이 지나도 변함없는 체력을 과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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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같이 걸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