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나 눈을 못 봐요"
'엄마 나 왔어' 배우 신이의 가족, 어색하기 그지없는 이들의 사이가 시청자들에겐 꿀잼이었다.
11일 방송된 tvN '엄마 나 왔어' 3회에서 드디어 신이의 가족이 최초 공개됐다. 경북 영천 출신인 신이는 3녀 1남 중 둘째였다. 20년 만에 본가에 온 신이는 너무나도 낯설고 어색해했다.

가족들 모두 신이를 그렇게 대했다. 생각보다 일찍 온 신이를 본 부모님은 어색하게 그를 맞이했다. 신이는 아빠가 다가오자 뒷걸음질 칠 정도. 그는 제작진에게 "엄마는 그나마 편해도 아빠는 어색하다"고 털어놨다.
신이는 본가에 온 지 2시간 됐는데 2달처럼 느껴진다며 서울에 가고 싶다고 울상을 지었다. 하지만 이는 가족들도 같은 마음이었다. 엄마는 신이와 있는 게 어색하다며 큰 딸과 막내 딸, 아들까지 다 불렀다.

가족 구성원이 모두 모였지만 신이는 겉돌았다. 어머니는 "집안 사정이 안 좋을 때 신이가 가장 역할을 했다. 집도 지어주고 다했다. 그래서 죄스럽다. 어쩐지 다른 애들보다는 어색하다. 고생만 시켜서 미안하다"고 털어놨다.
여동생도 "가족들과 동생들 뒷바라지 때문에 우리 넷 중 언니만 아직도 시집을 못 간 것 같다"며 안타까워했고 큰 언니 역시 "안타깝고 미안한 동생이다. 그래서 어려운 손님 같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제작진은 "신이랑 단둘이 있고 싶어하는 가족이 있는가"라고 물었다. 큰 언니는 "조카들도 신이를 어려워한다. 신이가 고향 집에 내려오면 다 좋아서 모이긴 하지만 둘만 남을래 라고 물으면 아닌 것 같다"고 밝혔다.
심지어 남동생은 신이와 아직도 눈을 마주치는 게 불편하고 낯설고 무섭다고. 실제로 두 사람은 데면데면했고 등 지고 대화를 나눠 눈길을 끌었다. 경상도 특유의 퉁명스러우면서 어색한 분위기가 가득해 다음 이야기를 궁금하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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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엄마 나 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