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금이 보고있다'가 오감을 자극하는 新예능 '쿡' 드라마로 신선함을 안겼다.
11일 첫 방송된 MBC 목요 드라마 '대장금이 보고있다(연출 선혜윤, 오미경, 극본 박은정, 최우주)에서 가족들은 한 자리에 모였다. 식사에 앞서 냄새만으로도 소스엔 뭐가 들어갔는지 맞히는 대결을 펼쳤다.
특히 산해(신동욱 분)은 어떤 재료가 들어갔는지 몇g 까지 모두 맞혀냈다. 가족들은 "삼남매의 특이한 능력"이라며 기뻐했다. 알고보니 첫째 산해는 재료의 성분은 물론, 원산지, 비율까지 알아냈고, 둘째 진미(이열음 분)는 냄새부터 공기 속 미세먼지까지 맞히는 절대 후각을 갖고 있었다. 마지막 막내 정식(김현준 분)은 재료를 습성시켜 최고의 맛을 나타내는 절대 손의 소유자였다.

산해는 집안 중심에 걸린 대장금 초상화를 보더니 "절대 미각과 후각, 궁중요리의 전설적인 인물, 대장금"이라면서 신기하고 비범한 초능력이 대물림 받았다고 했다. 집안의 역사까지 소개했다. 집안 어른들은 "이 능력과 함께 치명적인 핸디캡과 함께 물려받았다"면서 능력이 귀하지만 위험하다고 했다. 게다가 가풍을 이어가기 위해 저녁은 함께 모여 집밥을 먹어야 한다면서 "지키지 않으면 화를 당한다"라고 매일 저녁 바쁘게 사는 삼남매에게 미션이 내려졌다.

진미는 옷을 화려하게 챙겨입곤 집을 나섰다. 스페셜 디너를 준비해달라고 정식에게 부탁했고, 정식은 한우에 대해 자세하게 설명하며 母가 보낸 한우로 요리를 시작했다. 맨손으로 바로 숙성을 시키는 신비한 능력이 눈길을 끌었다.
정식은 다음 요리로 수육을 준비했다. 먼저 수육을 만들기 위해 필요한 재료부터 레시피를 소개했다. 직접 요리하는 모습까지 보여주면서 요리한수 비법까지 깨알팁을 전수했다.
진미는 걸그룹 데뷔가 무산된 것은 물론, 기획사 부도로 오갈데 없는 신세가 됐다. 이때, 또 다시 후각을 자극, 진미는 "그 동안 못 먹은 것 다 먹을 것"이라면서 다이어트에 해방된 기쁨을 만끽했다. 편의점에 도착한 진미는 먹방을 시작했다. 일명 편의점 '띵' 조합으로 맛있게 편의점 음식을 즐기는 비법을 전수했다. 무엇보다 맛있게 먹방을 즐기는 모습이 지켜보는 이들의 침샘을 자극했다.

산해는 발로 뛰는 영업사원이었다. 승아가 그 뒤에서 산해의 영업비결을 생생하게 견학했다. 이어 일을 마친 후 "입맛이 없다"면서 대충 아무거나 떼우자"고 했다. 이를 심각하게 듣던 산해는 "면역력 약화"라고 판단, 10분내로 갈 수 있는 맛집을 바로 생각해냈고 승아를 안내했다. 산해는 "세상에 음식은 둑지로 나뉜다, 이미 먹어본 것과 앞으로 먹어볼 것"이라면서 식당 연륜과 내공을 알 수 있는 머킷리스트 중 한 식당에 도착했다.
이 식당에서 꼭 먹어야할 냉동 삼겹살을 주문, 고기 굽기 쟁탈전을 벌이면서 "이건 내가 굽는다"며 비장한 눈빛으로 선언했다. 이어 냉동 삼겹살을 바삭하고 맛있게 굽는 방법을 전수하며 장인의 손길을 보이면서 삼겹살을 신중하게 씹으며 맛을 음미하는 등 심각한 표정이 웃음을 안겼다. 옆에 있던 승아 역시 "정말 맛있다"며 감탄, 두 사람의 시각, 청각, 미각을 자극하는 알찬 먹방이 또 한번 시청자들의 구미를 당겼다.

집에 도착한 정식과 산해는 걸그룹데뷔를 축하하기 위해 진미를 위한 파티를 열었다. 진미는 자신을 위해 스페셜 요리를 준비한 정식에게 감동, 이내 걸그룹 데뷔 무산된 것이 떠오른 듯 눈물을 터뜨렸다. 산해는 말 없이 음식을 밥 위에 올려주며 위로했고, 세 남매는 화기애애한 만찬을 즐겼다.
음식으로 하나 된 삼남매의 끈끈한 모습은 물론, 마치 요리프로를 보듯 오감을 자극하는 新예능 '쿡' 드라마의 탄생은 이처럼 시청자들에게 신선함을 안겼다. /ssu0818@osen.co.kr
[사진] '대장금이 보고있다' 방송화면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