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뒤에 테리우스'에서 정체 발각 위기인 소지섭이 베이비시터 일까지 해고될 위기에 놓였다. 첩첩산중이었다.
11일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내 뒤에 테리우스(연출 박상훈, 박상우,극본 오지영)'에서 본(소지섭 분)의 본명을 알게된 애린(정인선 분)이 배신감에 가득 찼다.
이날 본(소지섭 분)은 아이들을 배웅나간 애린(정인선 분)의 위험을 감지한 후, "안 돼!"라고 소리지르며 애린을 덮쳤다. 애린은 화들짝 놀라며 눈을 떼지 못했다. 본은 몇 초 후 공격이 아닌 것을 알아챘다. 주민들은 "뭐가 안 된다는 거냐"고 두 사람을 애워쌌고, 본은 "뒤에 벌이 있더라"고 둘러대며 서둘러 자리를 피했다

애린은 "가끔 도통 알 수 없는 행동으로 놀라게 한다"면서 늘 똑같은 시간에 일어나 새벽 운동하는 본을 이상하게 생각했다. 이어 "총을 보고 기절할 것처럼 장난감 권총에도 놀라더라고. 애린은 "당신의 정체를 알고 싶다"며 본에게 관심이 갔다. 주민들도 본의 정체가 이상하다며 뒤를 밟기로 했다.
집에 돌아온 본은 "내가 너무 예민했나"라면서 망신살이 났다고 후회했다. 그러면서도 자신에게온 아파트 좌표의 정체를 궁금해했다.

본의 이상한 직감대로, 킹스백과 애린에 대해 조사하라며 감시가 붙어 있었고, 용태(손호준 분)는 빨간 구두를 신은 의문의 여성을 만난 후 킹스백으로 향했다. 마침 지연(임세미 분)이 용태가 매장으로 오고 있는 것을 발견, 비상상황을 전했다. 이는 본에 귀에도 들어갔고, 본은 서둘러 킹스백으로 방향을 틀었다.
용태가 매장에 도착했고, 그 뒤로 애린의 친구 선미(정시아 분)가 이 소식을 애린에게 전했다. 애린도 서둘러 매장으로 돌아갔다.
용태가 온 이유는 애린이었다. 다짜고짜 애린부터 찾았다. 이어 가방에 대해 궁금해하자 지연은 "영업비밀"이라 말을 아꼈다. 본은 "뭘 알고 온 건가"라며 뒤에서 이를 숨죽이고 바라봤다. 용태는 "매장 이름이 특이하다"면서 무슨 의미인지 물엇다. 작전명에 대해 묻는 것이었다. 이때, 선미가 "왕의 가방이란 뜻"이라면서 대화에 껴들었다.

본은 베이비시터로도 종횡무진했다. 애린이 없는 사이, 배아픔을 호소하는 아이들을 안고 서둘러 병원으로 향했다. 마침 애린이 이를 목격했고, 함께 병원에 도착했다. 알고보니 변비가 문제였다. 예기치 못한 진단에 황당해하면서도 두 사람은 안심했다.
애린은 본에게 "많이 피곤하지 않냐"고 묻자, 본은 "괜찮습니다"라고 답했다. 애린은 아이를 안고 뛰어줘서 고맙다고 했고, 본은 애린에게 "진용태를 조심해라"고 말했다. 아무리 잘해줘도 납치했던 용태의 본모습을 잊지말라고 당부했다. 애린은 "본씨에 대해서도 잘은 모르지만 믿고싶은 사람"이라면서 "거짓말은 절대 안할 것 같은 느낌"이라 말했고, 두 사람은 미소를 주고 받았다.
지연은 자신에게 수상한 남자가 따라오고 있음을 눈치챘다. 사방에서 보이는 수상한 움직임을 감지했고,
일행 손에 갖고 있던 휴대폰 속에서 애린의 프로필을 확인했다. 이어 국정원내에서 정보가 흘려지고 있다고 본에게 전했다. 국장에게만 보고했던 정보가 어디서 어떻게 샌 걸지 고민에 빠졌다.

과거 본이 심하게 총상을 입고 응급실에 누워있는 모습이 그려졋다. 이어 작전실패로 끌려가 권영실에게 고문을 당한 본도 그려졌다. 조직을 배신하고 연경이(남규리 분)를 죽였다는 누명을 쓴 본이었다.
그 사이, 용태는 본의 과거 정체를 서서히 알아가며 "재밌네"라며 흥미롭게 바라봤다. 용태는 애린을 또 다시 불러냈다. 이어 "난 촉이 예민한 사람, 그걸 건드린 사람을 얼마전에 만났다"고 운을 뗐다. 이어 본의 본명이 왕정남, 절도전과 6범이라면서 뒷조사를 했다고 했고, 본의 본명을 알게 된 애린은 충격을 받았다.

애린은 "본씨가 그럴리가 없다"면서 본에게 향했다. 애린은 이를 모르는 척 본을 대했고, 본은 애린에게 취직선무리라며 가방을 선물했다. 매장에서 사라졌던 가방이었다. 절도 전과범이란 용태의 말이 떠올랐고, 애린은 자신도 모르게 본의 본명을 불렀다. 게다가 울리는 본의 휴대폰에 지연에 이름이 뜬 것을 목격 "우리 사장님과 아는 사이였냐"면서 "당신 누구야, 정체가 뭐야"라며 배신감에 찬 목소리로 물었고, 본은 굳어버렸다. 두 사람 사이의 묘한 긴장감이 흐른 것. 방송말미 예고편에서는 애린이 본에 대한 떨어진 신뢰로 베이비 시터일을 그만둬달라고 제안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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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내 뒤에 테리우스' 방송화면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