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에서 내리는 일억개의 별' 서인국과 정소민과 로맨스보다 더 설레는 투샷으로 시청자들을 점차 브라운관 앞으로 끌어당기고 있다.
11일 방송된 tvN 수목드라마 '하늘에서 내리는 일억개의 별' 4회에서 유진국(박성웅 분)은 김무영(서인국 분)이 한 번 본 건 그대로 기억하는 천재적인 능력이 있다는 걸 알게 됐다. 그래서 그를 정미연 살인사건의 진범이라고 확신했다. 김무영을 찾아가 '너 이제 오늘부로 용의자다. 기대해라. 아저씨 발동 걸렸다"고 말할 정도.
그는 김무영이 동생 유진강(정소민 분)의 절친인 백승아(서은수 분)와 사귄다는 얘기에 당장 멀리 하라고 소리쳤다. 유진강은 영문도 모른 채 백승아에게 전화를 걸었고 백승아는 김무영을 만나는 걸 안 엄마 때문에 집에 갇혀 있다고 알렸다. 유진강은 둘을 말리긴커녕 몰래 만나는 걸 도와주게됐다.

오랜만에 만난 김무영을 보자 백승아는 달려가 안겼다. 백승아를 안고 있는 김무영의 시선은 뒤따라 온 유진강에게 향했다. 유진강은 몇 시간 뒤 이 자리에서 보자며 둘이 데이트 하도록 피했다. 백승아와 김무영은 모텔에 갔지만 그냥 나왔고 시간을 보낸 후 유진강에게 돌아왔다.
그 순간 백승아의 엄마가 나타났다. 세 사람을 본 그는 "근본없는 년. 이게 다 너 때문이야"라며 난데없이 유진강의 뺨을 때렸다. 백승아는 엄마에게 끌려갔고 뺨을 맞은 유진강은 수치심에 돌아서 걸어갔다. 김무영은 백승아가 아닌 유진강의 곁에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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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저 아줌마 진짜 장난 아니다. 뺨 처음 맞아 봐? 밥 먹으러 갈래? 이런 날 혼자 밥 먹으면 기분 되게 더럽다"고 말을 걸었다. 유진강은 "나 너무 창피하다. 그런데 내가 왜 너랑 밥 먹어야 해. 싫어. 이게 다 너 때문이야. 나 같아도 너 같은 놈 내 딸이 만났으면 하겠냐. 그러니까 가"라고 소리쳤다.

백승아는 다시 감금됐고 가사도우미 휴대전화로 몰래 유진강에게 연락했다. 엄마가 따귀를 때린 일에 대한 사과가 아니라 김무영에게 자신의 메시지를 전해 달라는 것. 유진강은 망설이다가 김무영에게 만나자고 문자를 보냈다. 두 사람은 백승아 없이 동네에서 마주했다.
유진강은 사과했고 이 말에 김무영은 그의 자전거를 빼앗아 탔다. 그리고는 장난 치며 밥을 사라고 했고 두 사람은 동네를 편하게 다녔다. 백승아가 김무영에게 전하려던 메시지는 "내 마음은 절대로 변하지 않아. 조금만 기다려 줘"였다. 유진강에게서 이 메시지를 읽은 김무영은 덤덤했다.
오히려 둘이 더 친해졌다. 김무영은 부모 없이 자란 자신의 과거를 털어놨고 유진강도 오빠가 자신을 키웠다고 말했다. 게다가 두 사람은 오른쪽 어깨와 팔에 화상자국까지 있어 서로의 상처를 잘 이해했다. 유진강은 "우리 내일 모레 서른이다. 상처 같은 거 더는 받지 말자"고 말했고 김무영은 "난 이미 서른이다. 오빠라고 불러 봐"라고 장난쳤다.
유진강은 "사실 나 상처 같은 거 안 받는단 말 뻥이다"라며 "널 보면 싸우고 싶은 생각이 드는 이유를 알았다. 내 전쟁 같은 초등학교 시절이 생각나서 그렇다"고 털어놨다. 김무영도 흐뭇하게 그를 바라봤다. 두 사람은 놀림 받던 어린 시절을 공유하며 한층 더 가까워졌다.
앞서 둘은 길에서 고양이를 구출한 바 있다. 유진강은 고양이를 데려간 김무영에게 "이름 뭘로 지었냐"고 물었다. 김무영은 "강이"라고 답했다. "성은 진, 이름은 강이다"라며 유진강을 놀렸지만 실제로 그는 고양이 밥을 챙기며 다정하게 "진강아, 유진강"이라고 불렀다.
방송 시작 전부터 시청자들은 두 사람의 캐스팅을 두 팔 벌려 환영했다. 역시나 두 사람의 '케미'는 훌륭했다. 서인국은 서은수와 러브라인을 그리고 있지만 정소민과 '심쿵 케미'로 시청자들의 보는 재미를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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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하늘에서 내리는 일억개의 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