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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승' 최용수 복귀 축하 건넨 데얀..."서울이 마침내 좋은 결정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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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인환 기자] 최용수 - 데얀. 두 사제가 적으로 재회한다.

서울은 지난 11일 최용수 감독을 FC서울 제 12대 감독으로 선임했다. 계약기간은 2021년까지이다.

최용수 감독은 서울을 대표하는 팀레전드다. 1994년 서울(전 LG치타스)에서 프로에 데뷔하며 신인왕을 거머쥐었고 2000년 팀이 우승할 당시에는 MVP에 올랐다.

이어 그는 지도자로도 서울서 큰 업적을 남겼다.  최 감독은 지난 2006년 FC서울에서 은퇴해 2011년 감독대행으로 서울의 사령탑을 맡았다.

대행 시절 준수한 지도력을 검증받았던 최 감독은 2012년 FC서울 제 10대 감독으로 부임, 첫 해에 K리그 우승을 이끌었다. 그는 서울 감독으로 재임한 기간 매년 AFC챔피언스리그에 진출했다.

최 감독은 지난 2013년에는 AFC 챔피언스리그에서 준우승을 기록하며 AFC가 수여하는 ‘올해의 감독상’을 수상하는 등 그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데얀 역시 최용수 감독 밑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2008년에 서울에 입단한 데얀은 최용수 감독과 함께 서울의 전성기를 이끌었다.

데얀은 2012년과 2013년 K리그 역사상 처음으로 2년 연속 득점왕을 차지했다. 2013년에는 42경기 31골로 K리그 최다골 기록을 세웠다.

하지만 이별이 찾아왔다. 데얀은 2014년 서울을 떠나 중국 장쑤 쑤닝과 베이징 궈안에서 2년여를 보냈다. 그는 2016년 서울로 복귀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최 감독이 시즌 중 장쑤로 팀을 떠났다.

최용수 감독이 떠나고 후임 황선홍 감독과 갈등으로 인해 데얀은 2018년 팀을 떠나 서울의 숙적 수원으로 이적하는 파격적인 결정을 내렸다.

인연이 깊은 두 사람이 적으로 재회하게 됐다. 데얀은 최용수 감독의 선임이 알려지자 자신의 SNS에 "마침내 서울이 좋은 결정을 내렸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수원 관계자에 따르면 데얀은 "최용수 감독은 서울서 선수와 지도자로 모두 최고로 인정받는 분이다. 좋은 결정이라 생각한다. 나도 선임 소식을 알고 나서 최용수 감독에게 개인적으로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고 한다.

아쉽게도 두 사람의 재회는 시간이 걸릴 예정이다. 이번 시즌 슈퍼매치에서 2승 1무를 거둔 서울이지만 리그 부진으로 하위 스플릿이 확정됐기 때문. 다음 슈퍼매치가 '스승' 최용수와 '제자' 데얀의 맞대결로 인해 뜨겁게 달아오를 수 있을지 주목된다.

/mcadoo@osen.co.kr

[사진] 아래는 데얀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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