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효광, 받은 사랑 보답하려 '빅픽처패밀리' 출연..한국어 실력↑" [인터뷰①]
OSEN 박진영 기자
발행 2018.10.17 09: 30

SBS 새 예능 '빅픽처패밀리'는 '살며, 찍고, 나누는, 인생샷'을 콘셉트로 따뜻한 마음과 시선을 가진 네 남자 - 차인표, 박찬호, 류수영, 우효광이 경남 통영의 작은 마을에 사진관을 열고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담긴 '인생샷'을 찍어주는 8부작 시즌제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다. 추석 연휴 1, 2회 방송 후 3회부터 토요일 저녁 6시 25분으로 자리를 옮겨 방송되고 있다. 
연출을 맡고 있는 이지원 PD는 최근 OSEN과의 인터뷰에서 '인생샷'을 찍어준다는 콘셉트에 대해 "인생샷이 거창해 보이지만 '살면서 주어지는 매 순간이 인생샷'이라는 것이 주제다. 특별한 상황이 주어져야 찍을 수 있는 것이 인생샷이 아니기 때문에 이 프로그램 역시 대단히 엄청난 아이디어를 가지고 만든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연초 기획 단계 때 우연히 자신의 증명 사진을 발견하게 됐다는 이 PD는 "증명사진은 필요할 때 찍고, 몇 장만 사용하지 않나. 게다가 제가 뭘 버지리 못하는 성격이다. 증명사진에 날짜를 적어놨었는데, 만약 그걸 버렸다면 이 때의 얼굴을 기억 못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그 순간의 얼굴도 나였던거다. 사진이 곧 기억인데, 그걸 보는 순간 사진을 찍은 이유가 무엇인지, 그 때 벌어졌던 일들이 떠올랐다. 사진이 인생의 기록물이고, 내 얼굴을 기록하는 것도 '인생샷'이라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그리고 그 시작엔 차인표가 있었다. 이 PD는 "그 당시에 차인표를 만났는데 비슷한 것이 통했다. 방송에도 나왔는데 데뷔한 이후 수많은 사진을 찍었는데 자신이 없다고 하더라. 온전히 나를 기록하는 것을 찍고 싶고, 나아가 나를 봐줬던 시청자들에게 본인이 관객이 되고 싶다는 말을 했다. 제가 생각했던 것과 잘 맞아서 인생샷 소재에 대한 이야기를 하게 됐다"고 차인표와 함께 '빅피처패밀리'를 만들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차인표가 친분이 있지만, 인생 스토리가 전혀 다른 박찬호, 류수영을 추천했고, 우효광이 합류를 하면서 네 명의 라인업이 완성됐다. 우효광은 차인표가 전혀 몰랐던 멤버다. 이 PD는 "우효광은 사진에 대한 관심이 있다고 해서 따로 만나서 얘기를 했고, 본인이 좋다고 해서 합류를 하게 됐다"고 말했다. 
물론 걱정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이 PD에 따르면 우효광은 추자현 없이 혼자 예능 프로그램에 나오는 것에 대해 걱정을 했었다고. 하지만 '동상이몽'에서 많은 사랑을 받았고, 시청자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되돌려 드리고 싶어하는 마음이 더 커서 출연을 결심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이 PD는 "'빅픽처패밀리'는 마냥 예능감을 요하는 프로그램도 아니고, 사진을 다루며 대중들에게 살갑게 다가갈 수 있기 때문에 장점이 있다고 생각했다. 시청자들에게 보답하고 싶다는 마음, 그게 컸다"고 전했다. 
"우효광 본인부터 말이 원활하게 통하지 않으니까 우려를 좀 했다. 하지만 '동상이몽' 때보다 한국말이 많이 늘었다. 프로그램 준비를 하면서 스파르타식으로 한국어 공부를 많이 했다. 방송 보시면 아시겠지만, 동시 통역기를 사용하는데 뒤로 갈수록 어느 지점에서는 동시 통역기가 필요없을 정도로 한국어를 잘했다. 그렇기 때문에 촬영하면서 (언어에 대한) 문제는 못 느꼈던 것 같다."
네 남자는 통영의 한 사진관에서 인생샷을 찍어주는 일을 하고 있다. 올해 2월부터 프로그램 기획을 했다는 이 PD는 "처음 기획부터 8부작으로 기획이 됐다. 준비 과정에서 답사를 많이 다녔다. 동해안, 서해안, 남해를 다 갔었는데 통영이 일단 예뻤다. 사진관을 열어야 하기 때문에 사람이 안 다니거나 오지이면 안 된다. 그 곳에 사시는 분들이 사진을 찍으러 오셔야 하는데, 서울이나 명동 같은 곳이 아니라 '적당히' 알려진 곳이어야 했다"고 통영을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이어 이 PD는 "제일 중요한 건 저희가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다 보니까 스토리가 중요했다. 저희가 아무리 멋있게 세트를 짓는다고 해도 인위적이지 않나. 그래서 실제 사진관이 있던 곳을 찾고 싶었는데, 그 곳에 50년된 사진관이 있었다. 이런 점을 다 따져봤을 때 통영이 제일 좋더라"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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