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T. 가 17년 만에 팬들 앞에 섰다.
13일 오후, 잠실주경기장에서 열린 '2018 FOREVER Highfive Of Teenager' 콘서트에서 강타는 "저희가 이 장소에서 마지막으로 인사를 드렸던 게 2001년 2월 27일이었다. 17년이 넘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문희준은 "그 때 그 공연장에서 대표로 이야기했다. '저희는 절대 떨어지지 않습니다' 얘기하고서 다시 이 무대에 서기까지 17년이 걸렸다. 죄송한 마음이 앞선다. 하지만 17년 동안 추억 못 쌓은 만큼 오늘 많은 걸 갖고 가시길 바란다"고 인사헀다.

자신은 "내년이면 마흔 살이 되는 막내 이재원"이라고 소개한 이재원은 "17년 전에는 은행에서 표를 샀는데 다들 신의 손 같다"고 칭찬했다. 문희준은 "여러분은 하나도 안 변했다"고 감격했다.
장우혁은 "실감이 안 난다. 이 자리에 서 있는 것도 그렇고 이렇게 많은 팬들이 오셔서 공연을 보는 여러분을 보고 있으니까 믿기지 않는다"고 말했다. 토니안 역시 "실감이 크게 나지 않는다"고 했고 문희준은 볼을 꼬집었다.
토니안은 "우리와 시간을 보낸 분들과 새롭게 찾아 준 팬들이 있다. 우리 기분을 말로 표현하기 힘들다. 끝까지 좋은 시간 보내고 가시길 진심으로 바란다"고 했다. 문희준은 "17년 전에 저희가 한 약속을 지킬 수 있게 저희를 지켜줘서 다시 한번 감사하다"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강타는 "공연 전 부담감이 있었다. 예전처럼 퍼포먼스 보여드릴 수 있을까. 여기를 꽉 채워 줄 여러분이 좋은 공연으로 만들 거라고. 좋은 에너지 받아서 좋은 공연 보여드릴 수 있는 것 같다. 감사하다"며 미소 지었다.
이재원은 "영광스러운 자리에 여러분과 함께 있어 기쁘다. 여러분에게도 소중한 선물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외쳐 팬들을 환호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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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M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