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의 '원투 펀치' 클레이튼 커쇼도, 류현진도 똑같은 패턴으로 당했다. 기세 오른 밀워키의 투수 타석에 일격을 허용하며 조기 강판됐다.
류현진은 1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 밀러파크에서 열린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2차전 밀워키 브루워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4⅓이닝 6피안타(1피홈런) 4탈삼진 2실점을 기록하고 교체됐다.
전날(13일) 다저스는 1선발로 복귀한 클레이튼 커쇼가 3이닝 5실점으로 무너지며 6-5로 패했다. 2차전 선발로 나선 류현진도 5이닝을 채우지 못했다.
류현진의 초반은 커쇼에 비해 안정적이었다. 수비에서도 적절한 시프트를 통해 류현진을 구했고, 좌타자 상대 체인지업 구사 등 투구 패턴 변화를 통해서 3이닝을 무실점으로 봉쇄했다.
하지만 5회부터가 문제였다. 5회말 선두타자 에릭 크라츠를 2루수 땅볼로 처리했다. 2루수 엔리케 에르난데스의 시프트가 성공했다. 8번 올랜도 아르시아에 초구 88마일 커터를 던지다 중월 솔로포를 얻어맞았다. 선제 실점이었지만 솔로포라 큰 충격은 없다.
하지만 투수 웨이드 마일리와 승부가 힘겨웠다. 풀카운트까지 승부가 이어졌고 10개의 공을 던졌다. 결국 10구째 92마일 포심 패스트볼을 한 가운데로 밀어넣다가 중전 안타를 허용했다. 피홈런에 이어 투수 타석에 피안타였다.
마일리는 2타수 2안타로 밀워키 투수로는 포스트시즌에서 처음으로 한 경기 2안타를 친 선수가 됐다. 류현진은 앞선 3회말 마일리 타석에서도 2루타를 허용했지만 상위 타선을 틀어막고 위기를 극복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달랐다. 점수를 뽑아낸 뒤 분위기가 달아오른 밀워키를 류현진이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후속 로렌조 케인에 좌익수 방면 2루타까지 얻어맞았다. 3연속 피안타. 결국 1사 2,3루 위기를 자초한 뒤 라이언 매드슨과 교체됐다. 이후 매드슨이 고의4구 후 1사 만루에서 라이언 브론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했지만 3루 주자가 홈을 밟았다. 다저스가 4-3 역전승을 거두면서 류현진은 패전은 모면했다.
1차전에서도 다저스는 밀워키의 투수 타석에서 일격을 허용해 기세를 헌납했다. 1차전 3회말, 커쇼는 선두타자 투수 브랜든 우드러프에 중월 솔로포를 얻어맞아 1-1 동점을 허용하면서 흔들렸다.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에서 좌완 투수가 좌타자 투수에게 맞은 최초 홈런이었다.
류현진의 초반은 다를 것이라고 봤지만 류현진 역시 커쇼와 다르지 않았다. 류현진 역시 투수에게 맞지 않아야 할 안타를 허용하면서 이틀 연속 주도권을 내줬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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