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영기, 얼짱→혼전임신→억대 CEO..파란만장 인생史[Oh!쎈 탐구]
OSEN 박진영 기자
발행 2018.10.14 07: 45

'얼짱 출신' 홍영기가 3살 연하 남편과의 결혼 스토리를 공개했다. 21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자신보다 더 어린 남편을 만나 결혼한 홍영기에 주변에선 우려의 목소리를 전하기도 했지만, 홍영기와 이세용은 아들과 함께 행복한 가정을 꾸리고 '예쁘게' 잘 살고 있는 중이다. 
홍영기는 지난 13일 방송된 MBN '속풀이쇼 동치미'에 출연해 현재 27살이고 첫째 아이가 6살, 둘째 아이가 4살이라는 사실을 밝혔다. 21살에 첫 아이를 낳은 것. 이어 홍영기는 "저희 부부는 흔히 말하는 '리틀 부부'였다. 저는 만 20살이었고, 남편은 만 17살이었다. 남편이 고등학생이라 결혼 이야기를 쉽게 꺼내기 어려웠다"고 운을 뗐다.  
홍영기와 이세용은 과거 코미디TV '얼짱시대'에 출연해 인기를 얻은 일명 '얼짱 출신'이다. 두 사람은 어린 나이에 결혼과 출산을 해 많은 화제를 모았고, 현재는 쇼핑몰을 운영하는 CEO로 활동 중이다. 

홍영기는 "저는 이 남자와 결혼해야겠다는 결심을 하고 만났다. 그렇지만 아이는 예상을 하지 못했다. 몸 상태가 좋지 않아서 '임신이 아닐까' 싶어서 테스트기를 해봤더니 두 줄이 나왔다. 그 때 남편이 고등학생이라 인생이 망했다고 느꼈다. 그런데 제 남편은 '이 여자를 내가 갖는구나'라며 좋아했다. 저는 어렵고 마음이 무너졌는데, 남편은 마냥 좋아하고 있으니까 철없어 보였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혼전임신으로 인해 예상보다 일찍 결혼을 하게 된 홍영기는 "제 주변 친구들을 보니 청춘인 나이가 부럽더라. 그래서 많은 분들에게 '늦게 결혼했으면 좋겠다. 청춘을 실컷 즐기고 30대에 결혼을 해도 늦지 않았다'고 말하고 싶다"고 솔직한 생각을 밝혔다. 
홍영기와 이세용 역시 양가의 반대에 부딪혔다. 홍영기는 "시어머니가 처음엔 완강히 반대를 했다. 지금 저도 아들을 낳아보니 이것이 말도 안 되는 일이라는 걸 알겠다. 시어머니에겐 날벼락이지 않나. 저희 엄마는 3일 동안 방에서 안 나오시고 우셨다. 저희 엄마도, 시어머니도 다 힘들어 하셨고, 남편은 집에서 쫓겨나서 친구 집에서 살았다"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두 사람은 책임감 있는 모습으로 부모님들의 마음을 돌렸다고. 우선 이세용은 홍영기를 만나 자신의 인생을 새롭게 그려가기 시작했다. 또 홍영기는 아이를 낳은 후 시어머니께 정식으로 인사를 드리며 인정을 받을 수 있었다고 한다. 
이세용은 현재 24살로 입대를 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홍영기는 "솔직히 남편이 군대에 갔으면 좋겠다"며 "애가 있으면 상근 예비역이라 출퇴근을 할 수 있다고 하더라. 군대 가서 철들어 왔으면 좋겠다"고 솔직한 고백을 해 현장을 초토화시켰다. 
물론 연상연하 부부이기 때문에 생기는 문제도 존재했다. 홍영기는 남편에게 당연히 해야 할 일에 대한 얘기를 한 건데 남편 입장에서는 강압적으로 시키는 잔소리로 들릴 수도 있을 거라는 것. 또 홍영기는 "예전에는 누나라는 말이 좋았는데, 살다 보니 누나가 싫더라. '누나라고 하지 마라'라고 해놓고는 싸울 때 습관적으로 '야, 너 누나라고 안해?'라고 한다. 그러면 남편은 '너 진짜 유치하다'라고 한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홍영기는 "제 권위적인 모습이 부끄럽다. 남편을 존경해야 하는데 우두머리가 되려고 한다. 실수라고 생각하고 고쳐나가려 한다"고 덧붙였다. /parkjy@osen.co.kr
[사진] '동치미'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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