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와 밀워키 브루어스의 NLCS(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는 다저스의 선발, 밀워키의 불펜이 강점으로 꼽혔다. ESPN은 시리즈를 앞두고 "커쇼, 류현진, 워커 뷸러 등 선발진의 강점이 다저스가 승리할 이유 중 하나"라고 예상하기도 했다.
그러나 13~14일(이하 한국시간) 밀워키에서 열린 1~2차전은 예상과 정반대였다. 다저스는 원투 펀치 클레이튼 커쇼와 류현진을 1~2차전 선발로 내세웠다. 적어도 경기 초반 흐름은 다저스가 가져갈 것으로 봤지만 두 투수 모두 5이닝을 책임지지 못했다.
MLB.com의 다저스 담당 기자 켄 거닉은 "선발진은 다저스의 장점으로 여겨졌다. 그러나 커쇼는 4회 강판됐고, 류현진도 5회에 내려왔다"고 아쉬움을 표현했다.
1차전 커쇼는 1점 리드를 3회 상대 투수에게 솔로 홈런을 맞으며 동점을 허용했다. 1-2로 뒤진 4회 마운드에 올랐으나 아웃카운트 하나 잡지 못하고 강판, 3이닝 5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됐다.
디비전시리즈 2차전에서 8이닝 무실점 피칭과는 딴판이었다. 물론 포수 야스마니 그랜달의 넋이 나간 플레이(패스트볼 2개, 타격방해 등 실책 2개)로 커쇼는 더 흔들렸다. 외야 수비 실책까지 겹쳤다.
2차전 선발 류현진도 5이닝을 채우지 못했다. 4회까지 무실점으로 호투한 류현진은 5회 1사 후 올란도 아르시아에게 솔로 홈런을 허용했다. 이후 투수 웨이드 마일리에게 안타를 맞으면서 흔들렸다. 로렌조 케인에게 2루타를 맞고 1사 2,3루가 되자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투수를 교체했다. 이후 만루에서 내야 땅볼로 1점을 내주면서, 류현진은 4⅓이닝 6피안타(1피홈런) 2실점을 기록했다.
한편 1차전을 패한 다저스는 2차전에선 타선이 뒷심을 발휘해 4-3 역전승을 거뒀다. 선발이 이틀 연속 조기 강판됐지만, 결과는 1승1패로 나쁘지 않다. 홈에서 열리는 3~5차전을 준비한다. 향후 커쇼는 홈 5차전, 류현진은 원정 6차전에서 명예 회복에 나설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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