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스틴 터너는 역시 큰 경기에 강했다.
LA 다저스는 14일(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 밀러파크에서 개최된 ‘2018시즌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밀워키 브루어스와 2차전에서 8회초 터진 저스틴 터너의 역전 투런포에 힘입어 4-3으로 역전승했다. 원정에서 1승 1패를 기록한 다저스는 16일부터 홈에서 열리는 3~5차전에서 월드시리즈 진출을 노린다.
다저스는 0-3으로 뒤져 패색이 짙었다. 선발 류현진이 4⅓이닝 6피안타 4삼진 1피홈런 무사사구 2실점으로 부진했다. 차츰 추격을 개시한 다저스는 2-3로 뒤진 8회초 터너의 역전 투런포가 터져 승부를 뒤집었다.
경기 후 터너는 역전 홈런에 대해 “그저 기회를 살렸을 뿐이다. 테일러가 타석에 있을 때 출루를 하면서 길을 열어줬다. 타석에서 체인지업을 잡았고, 놓치지 않았다. 아주 기분이 좋다”며 기뻐했다.
터너는 1차전 9회초 2사에서 3루에 주자를 두고 헛스윙 삼진을 당해 동점 기회를 날렸다. 그는 “공격에서 내 인생 최악의 경기였을 것이다. 하지만 아무도 모르는 것이 야구다. 우리는 잠을 잘 잤고 다시 나와서 똑같은 일을 반복했다. 사실 어젯밤에는 기분이 좋지 않았지만 오늘은 새로운 날이었다. 이길 기회가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며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터너는 중요한 순간마다 터지고 있다. 그는 “때릴 때부터 손에 감이 왔다. 홈런임을 직감했다. 베이스를 돌면서 동료들이 흥분하며 날 기다리는 것을 지켜보는 것은 정말 좋은 일이다. 정말 좋다”며 웃었다. 터너의 한 방으로 시리즈의 향방은 알 수 없게 됐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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