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 놀랐겠지?"..'복면가왕' 오세득, 어쩔 수 없는 사랑꾼♥ [Oh!쎈 리뷰]
OSEN 유지혜 기자
발행 2018.10.15 07: 18

'복면가왕'에 등장한 셰프 오세득이 출중한 노래로 반전을 선사한 가운데, 어쩔 수 없는 사랑꾼 기질로 시청자들을 흐뭇하게 만들었다.
지난 14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복면가왕'에서는 '다보탑' 마이틴 송유빈, '궁예' 고세원, '개복치' 오세득, '홍합' 크리스티안이 정체를 밝혔다. 1라운드에서 승리를 거둔 첨성대, 미실, 우파루파, 왕밤빵은 2라운드로 진출했다.
개복치 가면을 쓰고 등장한 셰프 오세득은 모두를 깜짝 놀라게 만든 반전 주인공. 1라운드 세 번째 무대에서 우파루파와 황규영의 '나는 문제 없어'로 듀엣 무대를 꾸민 오세득은 "순수함이 매력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이 무대를 보고 오세득을 추측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대다수가 건장한 그의 체격을 보며 "운동선수일 것"이라고 추측했다.  카이는 "어깨를 펴려는 제스쳐가 운동선수가 몸을 가다듬을 때의 모습이다"라고 말했고, 신봉선은 "유도선수 같다. 유도선수가 옷매무새를 정비할 때 옷을 내리는 듯한 동작을 한다"고 지적했다. 김재우는 "야구선수 느낌의 몸"이라고 추측했다. 
오세득은 이덕진의 '내가 아는 한가지'를 열창하며 가면을 벗었다. 운동선수가 아닌, 우리에게 너무나 친숙한 스타셰프 오세득이 무대에 서있자, 연예인 판정단은 허탈해했다. 특히 오세득의 '내가 아는 한가지'는 진심이 가득 묻어나는 노래이기에 1라운드 탈락을 아쉽게 만들기 충분했다.
오세득을 본 김재우는 "불과 한 달 전에 오세득씨와 만난 적이 있었다. 그 때에도 '몸이 야구선수 같다'며 한참을 대화를 했다. 그런데 이번에도 '야구선수 느낌'이라고 말했다"며 민망해했다. 그런 김재우의 말에 오세득은 "운동은 안 했고, 씨름만 했다. 입씨름"이라며 그의 트레이드마크인 '아재개그'를 발산해 관객들을 폭소하게 했다.
셰프인 오세득이 '복면가왕'에 나오기까지는 큰 결심이 필요했을 터. 오세득은 "결혼과 같은 결심을 하고 나왔다"며 무대에 오른 각오를 드러냈다. 특히 그의 '복면가왕' 출연 소식은 아내를 놀라게 만들었다고. 그는 "아내는 피아노를 전공한 절대음감이다. 아내한테만 '복면가왕' 출연을 알렸더니, 아내가 '복면가왕이 무슨 특집해?'라고 묻더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오세득은 "열심히 하는 것에는 누가 뭐라 할 수 있을까 싶은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자신감을 가지고 도전했다. 이런 조명, 음향시설에 내가 언제 노래를 해보겠나. 열심히 했다"고 말하며 노력의 가치를 믿는 소신을 드러내 박수를 받았다. 오세득의 순수한 매력이 묻어난 두 곡의 무대에 연예인 판정단도 "훌륭했다"고 박수를 보냈다.
지난해 4월, 12살 연하 여자친구와 결혼에 골인한 오세득. 그는 무대에서도 아내를 언급하며 사랑꾼 면모를 드러냈던 바다. 오세득은  "아내한테 좀 배우려 했다. 하지만 부부 사이에 하지 말아야 할 두 가지가 있더라. 운전과 노래였다"고 말하며 아내와 투닥거리면서도 재미있는 신혼 생활을 누리고 있음을 전해 부러움을 샀다.
그는 무대를 내려온 후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르겠다. 가면 뒤에 있으니 재미도 있고 긴장도 더 되더라"면서도 "방송 보면 아내가 더 깜짝 놀랄 것이다. '저 정도였나' 싶을 것이다. 내가 자장가로 불러줄게, 여보"라며 끝까지 아내를 놀리는 장난꾸러기 남편 면모를 보였다.
진심 어린 무대로, 그리고 사랑꾼으로 제대로 시청자들에게 반전을 선사한 오세득 셰프. 그는 "맛있는 음식으로 만나뵙겠다"며 셰프다운 인사를 남겼다. / yjh0304@osen.co.kr
[사진] '복면가왕'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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