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서트→컴백" 초심 찾은 젝스키스, 현재진행형 레전드의 비상[Oh!쎈 리뷰]
OSEN 김은애 기자
발행 2018.10.15 07: 02

젝스키스가 '지금, 여기. 다시'로 초심을 되찾고 더 높은 비상을 꿈꿨다. 현역 댄스그룹으로 화려한 퍼포먼스를 선보인 것은 물론 컴백까지 예고하며 팬들의 기대를 북돋았다.
젝스키스는 지난 13일~14일 양일에 걸쳐 서울 KSPO DOME(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SECHSKIES 2018 CONCERT '지금·여기·다시'를 열었다.
KSPO DOME은 젝스키스가 16년 만의 재결합 콘서트를 열었던 곳이다. 젝스키스는 2년 만에 같은 무대에서 팬들과 또다른 추억을 만들게 됐다.

젝스키스는 "굉장히 오랜만에 여러분과 콘서트를 한다. 20주년 때 함께 했다. 벌써 20주년을 훌쩍 지나 21주년이 됐다. 21주년도 거의 다 지나가고 있다. 함께 해주신 팬분들 환영합니다"라고 밝혔다.
이번 콘서트 타이틀 ‘지금 여기 다시’는 팬송 ‘세 단어’ 가사에서 영감을 얻어 젝스키스가 직접 정했다. ‘지금 여기’는 팬들의 뜨거운 응원으로 만들어진 현재의 젝스키스를 뜻하며, ‘다시’는 따뜻한 추억을 돌이켜 보자는 의미다. 팬 ‘옐로우키스’와 과거와 현재를 지나 앞으로도 행복한 미래를 함께 하자는 바람도 담았다.
은지원은 "공연명이 '지금 여기 다시'다. 그만큼 초심을 잃지 말자, 다시 한 번 비상해보자는 마음가짐으로 오프닝에 힘을 실었다"고 강조했다.
젝스키스는 은지원의 말처럼 '약속된 운명 (아마게돈)' 'Flying Love (천상비애)' '무모한 사랑' 등 오프닝부터 강렬한 댄스무대를 꾸몄다. 은지원, 김재덕, 장수원, 이재진은 파워풀한 칼군무로 분위기를 뜨겁게 달궜다.
여기에 젝스키스는 '슬픈 노래' '느낌이 와' '세 단어' '아프지마요' 등 재결합 후 발표한 곡부터 '로드파이터' '예감' '커플' '학원별곡' '무모한 사랑' 등 과거의 곡들까지 세트리스트를 꽉꽉 채웠다.
은지원은 "이제까지 보여드리지 못한 노래도 많이 선보이고 싶었다. 그래서 활동 당시 많이 보여드리지 못했던 'Flying love(천상비애)'를 오프닝 곡으로 택했다"라며 "우리가 댄스그룹이다보니까 잘하든 못하든 댄스공연을 보여드리려고 했다"고 말했다.
특히 은지원은 "왕년의 젝스키스 느낌을 내고 싶었다. 오프닝부터 댄스곡을 내리 연속으로 했다. 저희는 댄스가수다"라고 자부했다.
또한 이번 콘서트에선 강성훈이 여러 논란으로 불참하게 되면서 은지원, 김재덕, 이재진이 보컬을 맡게 됐다. 그동안 랩과 댄스를 주로 선보였던 세 멤버는 감미로운 보이스를 자랑하며 색다른 매력을 자아냈다. 장수원과의 아름다운 하모니는 팬들의 귀를 단숨에 사로잡았다.
이처럼 젝스키스는 이번에 댄스 퍼포먼스에 더욱 힘을 실은데다, 강성훈의 공백까지 채우게 되면서 남다른 고충이 있었을 터다. 이재진은 "콘서트 무대에 서면 오디션을 보는 것 같다. 여전한 모습을 보여드려야할 것 같다. 그래서 부담이 있다. 굉장히 긴장을 많이 하게 되고 떨린다"고 밝혔다. 장수원은 "이재진이 날렵한 퍼포먼스를 위해 오늘 밥도 먹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어 이재진은 "그 어느 때보다 이번 콘서트를 통해 다시 심장이 뜨거워졌다. 이런 기회가 아니면 옐키를 만나기 쉽지 않다"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장수원은 "어제 공연을 한 뒤 몸이 꺾이는 줄 알았다"고 체력적인 문제를 토로하자 은지원은 "난 교통사고가 난 줄 알았다"고 받아쳤다. 김재덕 역시 댄스무대를 마친 후 "입 안이 사막이 됐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무엇보다 젝스키스는 컴백을 예고해 팬들의 관심을 최고조로 이끌었다. 은지원은 "양현석 형님도 말씀하셨지만 젝스키스가 굉장히 좋은 노래로 컴백할 것이다. 너무 노래가 좋아 고르지 못하고 있다. 팬들 앞에 좋은 모습으로 돌아올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은지원은 "언제든지 좋은 자리가 있으면 여러분들을 찾아갈 수 있도록 하겠다"라며 "보다 나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장수원 역시 "공연이 끝나도 쉬지 않을 것이다. 연말까지 열심히 녹음할 것이다. 빠른 시일 내에 찾아뵙도록 하겠다"고 의지를 피력했다.
이처럼 젝스키스는 약 2시간이 넘는 시간동안 팬들과 호흡하며 여전한 화력을 과시했다. 이와 함께 앞으로도 쭉 팬들과 달려나갈 것임을 약속한 가운데 과연 젝스키스가 어떤 모습으로 돌아올지 기다려진다. /misskim321@osen.co.kr
[사진] Y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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