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com, "벌랜더, ML 역대 최고 트레이드 영입"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8.10.15 06: 16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저스틴 벌랜더(36) 영입이 역대 최고 트레이드로 평가받았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15일(이하 한국시간) 지난해 휴스턴으로 이적한 뒤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벌랜더가 역사상 최고 트레이드가 되어가고 있다고 극찬했다. 벌랜더는 지난해 8월말 웨이버 트레이드를 통해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에서 휴스턴으로 넘어왔다. 
MLB.com은 '벌랜더는 메이저리그 사상 최고이자 가장 중요한 트레이드 영입 중 하나로 꼽힌다. 그는 휴스턴이 더 많은 월드시리즈 우승을 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며 '지난해 디비전시리즈에서 보스턴 레드삭스에 2승, 뉴욕 양키스와 챔피언십시리즈에도 탈락 위기였던 6차전 포함 2승을 올린 벌랜더는 올해도 포스트시즌 2경기를 모두 승리했다'고 칭찬했다. 

지난 2011년 사이영상-MVP 동시 석권으로 최고 전성기를 구가한 벌랜더였지만, 그 이후로 조금씩 하향세를 걸었다. 지난해 휴스턴 이적 전까지 디트로이트에서도 10승8패 평균자책점 3.82로 특급 성적과 거리가 멀었다. 리빌딩 중이던 디트로이트도 미련 없이 벌랜더와 관계를 정리했다. 
그렇게 한 물 간 투수로 여겨졌던 벌랜더였지만 휴스턴 이적 후 급반등했다. 지난해 9월 휴스턴 이적 후 5경기 모두 승리투수가 되며 평균자책점 1.06을 찍었다. 포스트시즌 6경기에서도 4승1패 평균자책점 2.21로 위력을 떨치며 휴스턴의 창단 월드시리즈 첫 우승을 이끌었다. 
올해도 정규시즌 34경기에서 214이닝을 던지며 16승9패 평균자책점 2.52로 전성기 못지않은 투구로 휴스턴의 지구 우승에 기여했다. 리그 1위에 오른 탈삼진 290개는 데뷔 후 개인 최다 기록. 만 35세로 전성기에서 내려올 시점이지만 오히려 제2의 전성기가 시작됐다. 
디비전시리즈 1차전에서 5⅓이닝 2실점으로 클리블랜드 인디언스를 봉쇄하며 기선제압을 이끈 벌랜더는 챔피언십시리즈 1차전에도 보스턴을 6이닝 2실점으로 제압했다. 휴스턴으로 이적한 후 2년간 포스트시즌 성적은 8경기(7선발) 6승1패 평균자책점 2.44. 
디비전시리즈 1차전을 마친 뒤 인터뷰에서 벌랜더는 "항상 건강한 게 목표다. 몸 관리에 신경 쓴다면 나이가 들어가면서 생기는 문제도 관리할 수 있다"며 "나에게 정해놓은 숫자는 없다. 가능한 오래 공을 던지고 싶다. 지난 5년간 훌륭한 배움을 경험했다. 커리어 후반기를 준비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고 자신했다. 
MLB.com은 '휴스턴이 2년 연속으로 월드시리즈 우승을 하면 이 시대를 정의할 수 있는 거래로 남을 것이다'고 벌랜더 트레이드의 의미를 강조했다. 벌랜더가 2년 연속 월드시리즈 우승으로 역대 최고의 트레이드 선수로 남을까. 휴스턴의 월드시리즈 우승에는 아직 7승이 더 남았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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