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 모델 겸 배우 변정수가 ‘토크 기관차’의 면모를 과시했다.
변정수는 15일 방송된 JTBC ‘냉장고를 부탁해’에 출연해 결혼 생활부터 몸매 관리까지, 자신을 둘러싼 여러 가지 이야기를 직접 공개했다.
변정수는 “과거 사진을 보면 김풍 씨처럼 생겼다. 남자처럼 생겼었다"며 ”모델을 할 때도 중성적인 이미지로 어필했다. 이상은 씨랑 닮았다는 얘기도 많이 들었고, 머리 길면 김연경 선수도 닮았다“고 직접 밝혔다.

벌써 결혼 24년차에 접어들었다는 변정수는 “21살, 대학교 2학년 때 결혼했다. 나를 그렇게 좋아했으면 (남편이) 모델 일을 밀어줬으면 좋았겠는데, 굉장히 싫어했다. 모델이 노출이 많지 않나. 자기 여자라는 게 있었다”고 솔직히 고백하기도 했다.
세계적인 모델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던 뉴욕 활동 역시 활동을 반대하는 남편 때문에 6개월만 있다 오겠다는 약속을 하고 떠났다고. 그러나 변정수를 다시 귀국하게 만든 것은 남편이 아니라 아이였다.
변정수는 “중간 중간 휴식이 있어 한국에 들어오는데 아이가 저한테 이모라고 하더라. 아무리 엄마라고 말해도 저한테 ‘정민이 이모’라고 하는 거다. ‘이거 아니다, 내가 뭔가를 크게 놓치고 있다’는 생각에 전부 정리하고 한국에 들어왔다”고 과감히 해외 활동을 포기한 이유를 밝혔다.

화려한 해외 커리어까지 포기하고 키운 변정수의 첫째 딸은 무럭무럭 자라, 어느새 엄마가 결혼한 나이인 21살이 됐다. 변정수는 “남자친구가 있으면 집에 데려오라고 한다. 빨리 시집 보내고 싶다. 빨리 결혼하면 좋다. 둘째 딸도 13살인데 아이들과 친구처럼 지낼 수 있다”고 말했다.
변정수의 ‘토크 폭주’는 좀처럼 멈추지 않았다. 하나의 주제가 시작되면 변정수는 MC들의 도움 없이도 자신의 이야기를 늘어놨다. 변정수의 언변에 셰프들도 빠져 들었고, ‘국민 MC’ 김성주 조차도 변정수의 토크에 끼어들 틈이 없었다. 빨리 냉장고를 소개해야 하는 김성주와 안정환은 변정수의 쉴 새 없는 토크에 당황했고, 중간중간 원치 않게 브레이크까지 걸어야만 했다.
주량부터 냉장고에 큰 도움을 주는 김수미, 전인화 등 선배 배우들 이야기까지, 변정수의 토크는 ‘네버엔딩’이었다. 김성주와 안정환도 두 손 두 발 든 ‘토크 기관차’ 변정수가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선사했다./mar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