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피의 한숨..."일부 선수 대표팀에 집중하지 못하고 있다"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8.10.16 07: 52

"결국 리피 감독은 조용히 고개를 저을 수 밖에 없었다."
중국 '베이징 이브닝 뉴스'는 지난 15일(한국시간) "마르첼로 리피 감독은 중국 대표팀의 여러 상황에 직면하여 곤란한 상황에 빠졌다"고 보도했다.
리피 감독이 이끄는 중국 축구대표팀(FIFA 랭킹 76위)은 지난 13일 쑤저우 올림픽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인도(97위)와 A매치 평가전에서 0-0으로 비겼다. 

아시안컵을 앞두고 자신감을 얻기 위해 상대적 약체와 맞대결을 택했지만 무승부에 그쳤다. 최근 A매치 3경기(카타르 0-1 패, 바레인 0-0 무, 인도 0-0 무)서 2무 1패에 그치고 있다.
경기 전 중국 언론은 인도와 맞대결을 '지구 대전'이라 부르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하지만 중국 대표팀은 경기 내내 무의미한 슈팅으로 득점에 실패하며 공격 전술이 없다는 혹평을 샀다.
베이징이브닝뉴스는 "10월 A매치 소집 이후 훈련에서 리피 감독의 분위기는 좋지 않았다. 그는 이후 인도전 기자회견에서 중국 슈퍼리그와 클럽을 계속 언급하면서 경기 준비 시간이 짧고 준비가 어려웠다고 호소했다. 기자회견에서 리피 감독의 깊은 불안감을 느낄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리피가 예상한 대로 그의 불안감은 현실이 됐다. 개인적으로 중국 대표팀 선수들이 인도와 경기에서 최선을 다했다고 말할 수 없다. 인도와 전반전 리피 감독은 최선을 다해 경기를 지휘했지만 효과는 미비했다. 결국 리피 감독은 조용히 고개를 저을 수밖에 없었다"고 덧붙였다.
리피 감독은 인도전이 끝나고 난 이후 기자회견에서 "일부 선수들은 대표팀에 완전히 집중하지 못하고 있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베이징이브닝뉴스는 "일부 선수는 대표팀 대신 자신이 속한 클럽을 우선시하고 있다. 리피 감독이 머리를 저을 만큼 성적이나 상황이 좋지 못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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