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놈' 제치고 1위"..'암수살인' 비수기에도 通했다..300만 목전[종합]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8.10.16 08: 53

 ‘암수살인’(감독 김태균, 제공배급 ㈜쇼박스, 제작 ㈜필름295 ㈜블러썸픽쳐스)이 같은 날 개봉한 마블 영화 ‘베놈’(감독 루벤 플레셔)을 제치고 일별 박스오피스 1위를 달리고 있다.
16일 영진위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를 보면, ‘암수살인’은 어제(15일) 7만 3155명을 동원해 일별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누적 관객수는 290만 6974명으로 빠르면 오늘, 아무리 늦어도 내일(17일) 오후에는 300만 관객을 돌파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암수살인’은 당초 예상했던 손익분기점 200만 명을 돌파했기에 이미 흥행에 성공한 작품으로 거듭났다.

같은 날 개봉한 ‘베놈’은 어제(15일) 5만 5809명이 관람해 일별 박스오피스 2위를 차지했다. 한지민 주연의 ‘미쓰백’은 이날 3만 2492명을 동원해 3위에 안착했다.
‘암수살인’의 뒷심이 뜨겁다. 개봉 첫날(3일)부터 9일까지 7일 동안 같은 날 동시 개봉한 ‘베놈’이 1위를 차지했었다. 그러나 입소문을 받은 ‘암수살인’이 10일부터 15일까지 6일간 1위로 올라서며 관객들의 사랑을 독차지하고 있다.
‘암수살인’ 역시 기존에 선보였던 범죄 스릴러 장르이지만, 관객들에게 사랑을 받는 이유는 색다른 방식으로 풀어냈기 때문이다. 피해자들의 증언을 통해 범죄자를 찾아가는 방식이 아닌 살인자의 고백을 통해 피해자들의 흔적을 추적하는 ‘역수사 방식’을 띄고 있다.
범인을 찾고 추적하는 과정에 화려한 액션이나 잔인한 장면이 동반되는 범죄 수사 장르의 일반적인 패턴 없이도 새로운 차원의 재미와 긴장감을 선사한다는 점에서 눈길을 모으기에 충분하다.
살인범의 자백과 형사의 수사, 뜻밖에 발견되는 증거들이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며 극적 재미에 탄력을 붙인다. 밀고 당기듯 전개되는 살인범과 형사 사이의 공방전을 따라가던 관객들은 자연스럽게 형사의 집념에 감정을 싣게 된다.
형사 김형민 역을 맡은 김윤석, 살인범 강태오 역을 맡은 주지훈. 김윤석은 ‘추격자’(감독 나홍진)에서도 한 차례 형사 역을 맡은 바 있지만 결과 색을 달리한다. 본인도 ‘암수살인’ 속 형사 캐릭터를, 지금껏 맡은 형사 중, 가장 마음에 들어 했을 정도로 많은 애착을 갖고 연기했다고 한다.
데뷔 후 처음으로 범죄자를 연기한 주지훈의 변신도 눈길을 끈다. 좌충우돌 하는 살인자 캐릭터를 소화하기 위해 삭발을 감행했고, 부산 사투리를 익숙하게 구사하기 위해 녹음기를 들고 다니며 연습했다. 집념의 끝판왕 형사 대 수사를 리드하는 살인범의 심리전이 ‘암수살인’을 보는 최대 관전 포인트이다./ purplish@osen.co.kr
[사진] 영화 포스터, 스틸이미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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