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담비, 김인권이 '최화정의 파워타임'에서 입담을 자랑했다.
16일 오후 방송된 SBS 파워FM '최화정의 파워타임'에서는 영화 '배반의 장미' 주연 김인권, 손담비가 출연했다.
오는 18일 개봉하는 '배반의 장미'는 슬픈 인생사를 뒤로하고 떠날 결심을 했지만 아직 하고 싶은 것도, 미련도 많은 세 남자와 한 여자의 아주 특별한 하루를 그린 작품이다. 손담비는 극 중 미지, 김인권은 병남 캐릭터를 맡아 호흡을 맞췄다. 두 사람 외에도 정상훈, 김성철, 박철민 등이 출연했다.

지난 6월 개봉한 '탐정: 리턴즈'에 출연했던 손담비는 '배반의 장미'를 통해 스크린 첫 주연에 나섰다.
손담비는 "'탐정: 리턴즈'에서 카메오 역할로 나왔고, 제대로 된 영화는 이번이 처음이었다"고 밝혔고, 최화정은 "난 손담비 씨 영화가 여러번 나온 것 같다"고 했다. 손담비는 "그러시는 분들이 꽤 있다. 첫 스크린 작품이고, 첫 주연작이라서 엄청 떨린다"고 고백했다.
손담비는 "가수 때 '최파타'에 나오고 처음인 것 같다. 얼마만인지 모르겠다. 그때보다 지금이 훨씬 더 행복지수는 높아진 것 같다"며 웃었다. 김인권은 "지금 전쟁 영화를 찍고 있다. '배반의 장미'를 찍을 때보다 13kg정도를 뺐다"며 근황을 알렸다.
영화 속 손담비의 욕 연기를 언급한 최화정은 "욕을 할 때 차지게, 딱 달라붙게 하는 게 필요하다. 오리지널 한 번 들었는데 포스가 장난이 아니다"고 했고, 손담비는 "턱이 많이 들린다고 하더라. 거의 그렇게 욕을 해 가지고. 그래서 욕하는 장면이 인상적이라고 꼽아주시더라. 엄청 차지게 욕을 했다"고 답했다.
한 청취자는 손담비의 재킷에 대해 "혹시 동묘 가서 구입한 거냐?"고 물었다. 손담비는 자리에서 일어나 한 바퀴 턴을 했고, "이건 내꺼다. 동묘는 '나혼자산다'에서 려원 언니와 간 게 이슈가 됐다. 동묘는 정말 살 게 많더라. 맛있는 것도 많아서 재밌게 즐기다 온 기억이 있다. 그래서 동묘에서 산 줄 아시더라. 요즘 파워 숄더가 유행이다"며 웃었다.

서로의 첫 인상에 대해 김인권은 "손담비가 '미쳤어' 퍼포먼스를 할 때 너무 강렬하게 남아 있다. 영화 '해운대'를 찍을 때 그 노래가 계속 흘러 나왔다. 처음에 볼때 스타를 눈 앞에서 보는 팬의 느낌이었다. 설레는 느낌이었는데, 실제로는 소탈하고 겸손하고 말도 재밌게 잘하더라. 욕 연기를 그렇게 잘할 줄 몰랐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최화정은 "이 정도면 타고난 거 아니냐"며 물었고, 손담비는 "욕 레슨을 받았다. 선생님과 엄청 주고 받으면서 대사 공부를 많이 했다"고 답했다.
김인권은 "어쩜 그렇게 각 테이크마다 다르게, 맛깔나게 연기를 잘하는지 모르겠다"며 칭찬했고, 손담비는 "피나는 노력을 했다. 욕 연기는 정말 자신 있다"며 웃었다.
영화를 소개해달라는 말에 손담비는 "하룻밤을 다루는 영화라서 옷을 한 벌만 입고 나온다. 난 조금 아쉽기도 했다. 그리고 대사를 좀 더 재밌게 꾸몄다", 김인권은 "소극장에서 연극 한 편을 보는 그런 느낌을 받는 독특한 매력이 있는 영화다"며 장점을 설명했다.
"절친 정려원이 어떤 조언을 해줬냐?"는 질문에 손담비는 "코미디 장르를 처음해본다. 그런데 언니도 코믹을 해본 적이 없어서 대본 리딩을 많이 해줬다. '이렇게 하면 좋겠다'고 조언을 해줬다. 언니는 VIP 시사회 때 영화를 봤는데 또 욕 얘기를 해주더라.(웃음) 생각보다 코믹 연기가 잘 어울린다고 해줘서 고마웠다. 격려를 많이 해줬다"며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홍진경과 대학교 동기인 김인권은 "홍진경과 같이 '강호동의 캠퍼스 영상가요'에 처음 나갔다. 그게 처음 TV에 나온 거다. 진경 씨가 나를 잘 챙겨주고 그랬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최화정이 이성 친구에 대해 묻자, 손담비는 "김희철 밖에 없다. 희철이는 연습생 때부터 친구라서 거의 14년을 알고 지냈다. 김희철은 이성 친구가 정말 많은데, 요즘에는 자주 못 만나서 내가 순위가 많이 밀려나지 않았나 싶다. 예전 집에 살 땐 많이 만났는데, 이사하면서 자주 못 만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열애설이 났던 남태현은 그냥 친한 동생이다. 사진 찍은 것 때문에 스캔들이 날 줄은 몰랐다"며 "요즘 남자친구가 없어서 너무 외롭다. 정말 가을 되니까 더 느껴진다"고 덧붙였다.
손담비는 주량에 대해 "소주는 2병이고, 맥주는 더 많이 마실 수 있다. 술을 좋아하는 애주가다. 그런데 영화 촬영할 때 김인권 선배님은 술을 안 마셔서 못 먹었다. 대신 정상훈 오빠가 술을 잘 마셔서 많이 먹었다"고 말했다.
"히트곡 '미쳤어'를 리메이크 하면 누가 어울릴 것 같냐?"라는 질문에 손담비는 "요즘 활동 많이 하는 선미 씨가 좋을 것 같다. 그 분의 노래도 좋아서 많이 듣고 있다"고 답했다.
손담비와 김인권은 회사에서 '배반의 장미'를 단체 관람 한다는 사연에 "감사하고 고맙다"며 미소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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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최화정의 파워타임'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