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가을은 단 하루로 끝났다.
KIA는 16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의 2018 프로야구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필승을 노렸지만 수비와 불펜이 무너지며 6-10으로 무릎을 꿇었다. 와일드카드 도입 4년만에 처음으로 5위 하극상을 노렸지만 1차전에서 패퇴했다.
KIA는 작년 정규리그와 한국시리즈 통합우승의 영광을 앞세워 2연패에 나섰지만 시즌내내 기복있는 경기를 펼쳤다. 그래도 힘겨웠던 5강 싸움에서 승리를 거두고 와카 결정전에서 양현종과 헥터 노에시를 1,2차전 선발로 내정해 연승에 도전했다.

그러나 양현종이 1차전 4회까지 잘막았지만 5회 포수 김민식이 타격방해, 뜬공 포구 실수, 폭투를 막지 못하며 줄줄이 상대에게 출루를 허용했다. 사구 부상으로 빠진 김선빈 대신 들어간 유격수 황윤호의 실책까지 겹치며 5회에만 5실점으로 무너졌다. 양현종의 4실점은 모두 비자책이었다.
공격에서는 나무람이 없었다. 이범호가 2개의 홈런을 날렸고 최형우도 2타점 적시타를 터트렸다. 나지완도 동점 적시타를 날렸다. 상대투수 브리검을 상대로 4점을 뽑았고 넥센의 한현희와 이보근을 상대로 추가점을 뽑아냈다.
그러나 올해 수비와 불펜에서 올해 아쉬운 점들을 그대로 재현됐다. 5회 잇따른 수비실책에 이어 불펜도 임창용이 양현종의 구원에 나섰지만 빗맞은 타구들이 안타가 되며 실점했다. 팻딘과 김윤동도 팽팽한 경기를 지켜주지 못하며 승기를 건넸다. 김윤동은 올해 가장 많은 경기에 등판했으나 가을 첫 날 무너졌다.
KIA는 휴식을 갖고 본격적인 2019 체제를 준비한다. 이번 시즌에서 주어진 과제도 수두룩하다. 선발진과 불펜 등 마운드 전력 재구축이 가장 시급하다. 노쇠화된 타선에 새로운 피를 공급해야한다. 보다 견고한 수비와 세밀한 플레이에 능력을 높이는 것도 숙제이다. KIA는 오는 28일부터 한 달간 오키나와에서 마무리 캠프를 갖는다. 2019시즌의 시발점이다. /sunny@osen.co.kr
[사진]고척=손용호 기자 spjj@osen.co.kr, 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