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레이튼 커쇼는 아직 월드시리즈 우승을 포기하지 않았다.
LA 다저스는 1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2018시즌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밀워키 브루어스와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4차전을 치른다. 다저스는 리치 힐, 밀워키는 지오 곤살레스가 선발이다. 3차전을 0-4로 내준 다저스는 1승 2패로 밀리며 시리즈 주도권을 내준 상태다.
다저스는 5차전 선발로 일찌감치 커쇼를 다시 내정했다. 커쇼는 17일 4차전을 앞두고 공식기자회견에 임했다.

부담이 없느냐는 질문에 커쇼는 “크게는 없다. 아직 월드시리즈를 이길 기회가 있다. 아직 월드시리즈 우승을 못해봤다. 구단도 원하고 팬들도 원한다. 물론 다저스가 우승한지 오래됐으니 부담은 있다”며 희망을 놓지 않았다.
이제 커쇼도 더 이상 ‘신계’에 있는 선수는 아니다. 예전보다 공의 위력이 떨어졌고, 득점도 허용하고 있다. 커쇼는 “준비는 예전과 같다. 다만 범타유도를 더 많이 하려고 한다. 삼진갯수는 신경쓰지 않는다. 물론 득점권에서 삼진이 필요하다면 이야기는 다르다. 투구의 효율성이 더 중요하다”며 파워피칭보다는 효율적으로 던지겠다고 선언했다.
1차전 3이닝 만에 강판 당한 커쇼가 지난 등판에서 배운 점은 무엇일까. 그는 “특별한 비밀은 없다. 4차전 시리즈가 아니다. 밀워키에 좌타자가 많다. 비디오 분석은 끝났다. 나가서 던지는 일만 남았다”며 복수를 다짐했다.
만약 다저스가 이번 시리즈에서 패하고, 커쇼가 옵트아웃선언으로 FA 자격을 얻어 비시즌 이적한다면 5차전이 커쇼의 다저스 마지막 등판이 될 수 있다.
커쇼는 “(옵트아웃 여부는)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 다저스에서 영광이었다. 2008년에 드래프트가 되어 다저스에서 뛰면서 두 명의 아이를 낳았다. 다저스에서 야구를 하면서 행복했다. 뒤돌아보면 좋은 시절이었다. 우리 팀이 1988년 이후 너무 오래 우승을 못했다. 우리에게 있어 일종의 시험이다. 다저스의 부분일 수 있어서 고맙다”면서 다저스 선수로서 우승하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했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