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을 발표한 낸시랭과 왕진진이 경찰 출동한 부부싸움부터 리벤지 포르노 협박 주장까지 등장하며 논란을 거듭하고 있다.
팝 아티스트 낸시랭은 지난해 12월 왕진진과의 결혼을 깜짝 발표했다. 하지만 위한컬렉션 회장이라 소개된 왕진진이 지난 2009년 故 장자연의 편지를 위조해 유죄 판결을 받은 전준주와 동일 인물이며, 왕진진의 실제 출생지와 직업이 모두 거짓이고 특수강도강간, 사기횡령 전과도 있다는 주장이 이어져 결국 두 사람은 결혼 3일 만에 기자회견을 열게 됐다.


기자회견에서도 “왕진진의 모든 것을 사랑한다”며 결혼을 지속하겠다는 낸시랭은 그로부터 10개월 만인 최근 이혼을 발표했다. 지난 4일 이들의 부부싸움에 경찰이 출동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부부의 불화가 세상에 알려졌다. 특히 왕진진이 부부싸움 중 방문을 부수는 등 폭력을 행사했다는 사실이 전해져 논란이 커졌다.
지난 10일에는 왕진진이 자택 화장실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다가 병원으로 후송된 것이 알려지면서 왕진진과 낸시랭이 이혼 절차를 밟고 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왕진진은 이에 대해 몇몇 매체의 인터뷰를 통해 낸시랭의 명의로 된 부동산을 담보로 4억 원의 대출을 받은 것이 사기로 인해 잘못된 것이 시작이며, 낸시랭이 주변 사람들의 말에 현혹돼 이혼을 결심하게 됐다고 밝혔다.

낸시랭의 말은 달랐다. 낸시랭은 12일 자신의 SNS를 통해 “모든 분들이 저를 걱정해서 만류했지만 제가 선택한 잘못된 결혼과 사랑인만큼 누구 탓도 없이 저는 힘들어도 제가 다 감당할 것이며 책임져야할 부분들은 책임지면서 앞으로 조용히 저의 아트와 미술 작품에만 전념하며 열심히 살겠다”며 “사랑에 눈이 멀었던 저의 이기심과 부족함으로 그동안 제가 한 어리석은 행동과 말들로 인해서 상처받은 분들께는 진심으로 죄송하고 마음 깊이 사죄드린다”고 심경을 밝혔다.
또한 그는 17일 CBS 표준FM ‘김현정의 뉴스쇼’에 등장, 왕진진으로부터 리벤지 포르노(보복성 성관계 동영상) 협박을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낸시랭은 방송을 통해 “나도 한 명의 여성이고 가정폭력으로 이혼까지 결심한 비참한 상황이다. 남편으로부터 리벤지 포르노 협박까지 받고 있다. 나에게 이런 일이 벌어질 줄은 상상도 하지 못했다. 참담하다”고 심경을 전했다.

낸시랭은 왕진진이 자신의 머리채를 잡고, 손과 발로 얼굴, 몸, 팔 등을 때리는가 하면, 물건을 던지는 등 심각한 가정 폭력이 있었다고 고백하기도. 그는 “남편에 대해 의심스러운 부분을 질문하거나 이야기를 꺼내면 물건을 던지고 윽박질렀다”며 “심하게 몇 시간에 걸쳐 감금, 폭행을 당해 얼굴이 선풍기 같이 부은 적이 있었다”고 사례를 밝히기도 했다.
이어 낸시랭은 지난 15일 왕진진으로부터 리벤지 포르노 협박을 받았다고 주장하며, 왕진진이 “다 죽여버리겠다. 함께 죽자”는 말을 했다고 털어놓기도. 낸시랭은 왕진진이 ‘나는 징역살이를 오래 했기 때문에 상관없지만 너의 40년 인생은 끝’이라는 식의 문자를 반복적으로 보냈다고 주장했다. 그는 “너무나 두렵고 수치스럽다”며 “자신이 얼마나 나쁜 짓을 하려고 하는지 안다면 당장 중단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 yjh030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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