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 레드삭스 네이선 이오발디가 다시 한 번 완벽하게 임무를 완수했다. 현재까진 보스턴의 가을 에이스로 불려도 무방하다.
이오발디는 1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미닛메이드파크에서 열린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 3차전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6피안타 2볼넷 4탈삼진 2실점 역투로 팀의 8-2 완승을 이끌었다.
이오발디는 1회초 타선의 2점 득점 지원을 등에 업고 1회말을 맞이했다. 다만 1회말 선두타자 조지 스프링어를 삼진 처리한 뒤 호세 알투베와 알렉스 브레그먼에 연속안타를 허용했다. 율리 구리엘을 3루수 땅볼로 유도해 1루 선행주자를 잡았다. 2사 1,3루의 위기. 결국 마윈 곤잘레스에 우전 적시타를 허용해 추격을 허용했다. 그러나 조쉬 레딕을 좌익수 뜬공으로 잡아내 한숨을 돌렸다.

2회부터는 다시 안정을 찾았다. 2회말 카를로스 코레아를 3루수 땅볼, 브라이언 매캔을 삼진, 토니 켐프를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해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3회말 선두타자 스프링어에 우전 안타를 내줬다. 알투베를 3루수 땅볼로 유도했지만 1루 선행주자만 잡았다.브레그먼에 볼넷을 다시 허용해 1사 1,2루의 위기에 올렸던 이오발디. 이후 구리엘을 3루수 땅볼, 마윈 곤잘레스를 좌익수 직선타로 요리해 위기를 극복했다.
4회말 레딕, 코레아, 매캔을 모두 범타로 돌려세우며 다시 한 번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5회에도 선두타자 켐프를 1루수 땅볼, 스프링어를 1루수 직선타로 처리했다. 2사 후 알투베에 볼넷을 허용했다. 그리고 브레그먼에 3루수 옆을 빠지는 좌익선상 2루타를 맞으면서 실점했다. 이어진 2사 2루에서 구리엘을 유격수 땅볼로 유도해 추가 실점은 막았다.
타선이 6회초 1점을 더 뽑아주면서 이오발디는 다시 승리 요건을 갖췄다. 6회초 곤잘레스를 2루수 땅볼, 레딕을 삼진 처리해 2아웃을 만들었다. 2사 후 코레아에 내야안타를 허용해 다시 불안감이 엄습했지만 매캔을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위기를 극복했다. 그리고 3-2로 앞선 7회부터 공을 라이언 브레이저에 공을 넘겼다.
사실 1회 28개의 공을 던지며 위험했던 이오발디였다. 그러나 이후 이닝들을 차분하게 처리했다. 6회까지 자신의 임무를 완수했다.
지난 9일 뉴욕 양키스와의 디비전시리즈 3차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5피안타 5탈삼진 1실점 역투로 팀의 시리즈 승리에 기반을 놓았던 이오발디다. 이 등판이 당시 자신의 포스트시즌 데뷔전이었다. 하지만 데뷔전임에도 자신의 기량을 120%이상 발휘하며 강심장임을 과시했다. 그리고 챔피언십시리즈 동률에 원정 경기라는 중압감을 이겨냈다. 포스트시즌 2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따냈고 평균자책점은 2.08이다.
크리스 세일이 복통으로 정상 컨디션이 아니고, 데이빗 프라이스는 여전히 가을야구 징크스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믿음을 심어줄 수 있는 선발진이 없는 상황. 하지만 이오발디가 '빅게임 피처'이자 에이스 노릇을 톡톡히 하면서 보스턴의 행진에 힘을 보태고 있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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