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서진 "'꽃할배'·'삼시세끼'는 다큐, 나영석 PD 믿고 갔다"[Oh!커피 한 잔②]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8.10.17 11: 55

 (인터뷰①에 이어) 배우 이서진은 드라마 및 영화를 통해서 대중에게 이름을 알리긴 했지만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한층 더 가깝고 친근하게 다가왔다. 예능 이후 나이대를 불문하고 좀 더 팬층이 두터워진 게 사실.
이서진은 17일 오전 서울 소격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예능 출연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그는 “나영석 PD와 예능을 시작했을 때는 너무 정신이 없었다. 처음이라 촬영인지 아닌지 모르겠더라. 며칠이 지나니 정신이 들어서 그제야 방송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라고 예능에 발걸음을 들이게 된 이유를 밝혔다.
이어 이서진은 “나중에 (‘꽃할배’ ‘삼시세끼’ 등)방송을 보니, 나영석 PD가 편집을 잘해서 방송하는 걸 보고 나중엔 나 PD를 믿고 맡기게 됐다”며 “‘꽃할배’나 ‘삼시세끼’는 예능이라기보다 다큐다. 저는 나영석 PD만 믿고 계속 예능에 출연하게 됐다”면서 “(방송 이후)노인 분들이 저를 그렇게 좋아하신다. 어떤 분들은 ‘로망이다’라고 하시더라. 그래도 예능을 통해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게 돼 좋은 거 같다”고 말했다.

이서진이 오랜 시간 절친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이재규 감독의 작품으로 스크린에 컴백했다. 두 사람은 지난 2003년 방송된 드라마 ‘다모’를 통해 안방극장에 화제를 불러 일으켰던 바. ‘폐인’을 양산했던 사극에서 이번에는 휴대전화를 주제로 한 현대극으로 다시 한 번 호흡을 맞췄다.
이서진은 이 감독에 대한 믿음과 신뢰를 바탕으로 그의 신작영화 ‘완벽한 타인’(제공배급 롯데엔터테인먼트, 제작 필름몬스터, 공동제작 드라마하우스)에 출연을 결정한 것.
‘완벽한 타인’은 부부 동반 모임에서 식사 시간 동안 각자의 휴대전화로 오는 전화, 문자, 카카오톡 메시지 등을 모두 공개해야 하는 이른바 ‘잠금해제 게임’으로 인해 벌어지는 예측불가의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 장르의 영화이다. 이재규 감독이 ‘역린’(2014) 이후 4년 만에 내놓는 신작이다.
‘꽃보다 남자’ ‘윤식당’ ‘삼시세끼’ 등 다양한 예능에서 활약한 이서진은 영화 ‘완벽한 타인’에서 레스토랑 사장 준모로 변신했다. 그는 수의사 세경(송하윤 분)만을 바라보는 로맨틱한 남편을 연기하며 기존에 볼 수 없었던 사랑꾼 캐릭터를 완성했다. 기존의 ‘츤데레’ 모습과 다른 얼굴을 기대해도 좋다.
이에 이서진은 “예능은 이제 그만하고 싶다”는 농담을 덧붙여 나영석 PD와의 친분을 느낄 수 있게 만들었다. 그러면서 "제가 주인공은 아니다. 선생님들이 주인공이고 저는 서포트 하는 입장이다. 그래서 더 챙겨드리고 싶고 편안하게 만들어주고 싶다. 그럴수록 점점 더 제게 의지하시면서(웃음). 제가 어쩔 수 없이 나서게 되는 부분이 있다. '삼시세끼'까지 하면서 음식을 만들 줄 알게 됐고 선생님들이 양식을 좋아하시지 않으셔서 전보다 한식을 만들어드리게 됐다"고 했다. 
‘완벽한 타인’에서 게임이 시작된 이후, 서로의 전화벨이 울릴 때마다 감춰왔던 비밀이 하나씩 밝혀지게 된다. 감춰왔던 사연이 드러날 때마다 인물들의 심경 및 표정 변화가 관건. 이서진을 비롯해 유해진, 조진웅, 염정아, 김지수, 송하윤, 윤경호 등 모든 배우들이 진짜 인물을 보는 듯한 메소드 연기를 펼쳐 몰입도를 높인다. (인터뷰③에서 이어집니다)/ purplish@osen.co.kr
[사진] 후크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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