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과 전쟁이 따로 없다. 눈물을 흘리면서 "사랑한다" 말하던 이들의 사랑은 결국 자극적인 폭로였다.
참으로 지겹게 이어지는 낸시랭과 왕진진(본명 전준주)의 사랑과 전쟁이다. 결혼 발표부터 이혼까지 떠들썩하게 이슈를 몰고 다니는 트러블메이커가 됐다. 자극적인 이슈로 끊임없이 논란과 구설을 만들고 있는 두 사람이다. 대중은 굳이 알고 싶지도 않은 사생활까지 공개하면서 요란스럽게 사랑하고, 헤어지고 있는 모습에 피로감만 높아지고 있다.
낸시랭과 왕진진이 결혼에 이어 이혼 문제로 연일 대립 중이다. 아주 개인적인 결혼생활 문제에 대해서 공식적으로 언급하고, 서로 상대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며 대립하고 있다. 결혼 발표 당시 모든 것을 '사랑'으로 감싸며, 각별한 애정을 보여줬던 두 사람인데 이혼으로 다시 한 번 자극적인 논란만 만들고 있는 모습이 안타깝다. 사랑할 때도, 헤어질 때도 참 요란스럽다.

낸시랭이 왕진진과의 이혼을 결정한 가운데, 왕진진으로부터 리벤지포르노 협박을 받고 있다고 고백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낸시랭은 17일 CBS 표준FM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나도 한 명의 여성이고 가정폭력으로 이혼까지 결심한 비참한 상황이다. 남편으로부터 리벤지포르노 협박까지 받고 있다. 참담하다"라고 심경을 밝혔다.
낸시랭의 폭로는 충격적인 소식이었다. 왕진진과의 결혼 발표 당시 수많은 논란이 일었음에도 불구하고 사랑으로 남편을 감싸며 결혼 생활을 시작한 낸시랭이었다. 그만큼 낸시랭은, 주위에서 왕진진에 대해 어떤 말을 하든 그를 믿고 있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최근 이혼 결심을 발표하면서 왕진진과 대립하고 있는 가운데, 리벤지포르노 폭로까지 더해지며 두 사람의 갈등의 골은 더욱 깊어졌다.

또 낸시랭은 "남편에 대해 의심스러운 부분을 질문하거나 이야기를 꺼내면 물건을 던지고 윽박질렀다. 점점 진실이 밝혀지고 민낯이 드러나게 될 때마다 폭력성이 강해졌다. 욕설들과 성적 수치심이 느껴지는 입에 담을 수도 없는 말들을 일삼았다"라며, "남편 지인들이 있는 자리에서조차 얼굴을 때렸고, 더욱 심해져 감금, 폭행까지 이어졌다"라고 주장했다. 리벤지포르노에 폭력, 감금까지 충격적인 주장들이었다.
하지만 왕진진은 낸시랭의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낸시랭의 주장에 왕진진은 이날 OSEN에 "낸시랭이 주장하는 리벤지포르노 협박은 사실무근"이라며, "공개방송에서 말한 것에 책임을 물어야할 것"이라며, "직접적인 증거를 법정에 제출해서 시시비비를 가릴 것이다. 내가 협박을 한 것은 사실무근"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낸시랭과 왕진진의 주장은 서로 달랐고, 완강했다. 온갖 논란에도 결혼 생활을 이어가던, 서로를 아끼고 사랑하는 부부의 모습은 더이상 없었다. 점점 더 자극적인 폭로가 이어지고, 또 상대방의 주장에 대한 강력한 반박이 반복되고 있는 '전쟁' 같은 이혼 절차만 남아 있을 뿐. 유독 요란하게 결혼하고 헤어지는 낸시랭과 왕진진에 대중은 피로해졌고, 점점 더 불편한 시선만 더해진 모습이다.
결혼에 이어 부부싸움, 왕진진의 자살 소동, 그리고 낸시랭의 폭로까지 지난해 12월부터 한 시도 조용할 날이 없는 낸시랭과 왕진진. 굳이 알고 싶지도 않은 시끌벅적한 결혼생활이 부디 빨리 마무리되길. /seo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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