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콜로라도 로키스)이 귀국 인터뷰를 통해 KBO리그 복귀하고 싶다는 의사를 드러냈다. 이에 삼성은 오승환 측의 공식적인 제의가 들어온다면 검토해봐야 할 부분이라고 원론적인 입장을 보였다.
오승환은 올 시즌 73경기에 등판, 6승 3패 3세이브 21홀드를 거뒀다. 평균 자책점은 2.63. 메이저리그 진출 후 처음으로 포스트시즌 무대를 밟았고 와일드카드 결정전과 디비전시리즈에서 3차례 마운드에 올라 평균 자책점 6.00을 기록했다.
오승환은 17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열린 귀국 인터뷰를 통해 "한국에 복귀하고 싶은 마음이 있다. 나이가 들어서 오는 것보다 낫다고 생각한다. 혼자 생각으로 되는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에이전트가 할 일인데 5년간 해외에서 뛰면서 다소 지쳤다"고 속내를 드러냈다.

오승환은 올 시즌을 앞두고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1년 계약을 했다. 70경기 이상을 뛰면 구단이 250만 달러의 베스팅 옵션을 갖는 계약이었다. 시즌 중반 콜로라도 로키스로 트레이드됐으나 이 계약은 승계됐다.
오승환은 올 시즌 70경기 이상 소화했고 이에 자연스럽게 콜로라도에 남는다. 오승환이 이날 발언을 하기는 했지만 이미 구단 옵션은 실행됐다.
이에 홍준학 단장은 "오승환은 훌륭한 선수다. 항상 잘 되길 바란다"며 "선수 본인 또는 에이전트를 통해 공식적인 제의가 들어온다면 검토해봐야 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징계는 물론 연봉을 포함해 여러가지 복잡한 사항들이 생기는 만큼 신중한 입장이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