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시트콤 '뉴 논스톱'에서 호흡을 맞췄던 배우 양동근과 방송인 박경림이 '아빠', '엄마'가 돼 만났다.
지난 17일 방송된 JTBC '한끼줍쇼'에서 박경림과 양동근이 규동형제 이경규, 강호동의 밥동무로 출연해 구로구 오류동에서 한 끼에 도전했다.
양동근은 세 아이를 둔 '다둥이 아빠'고 박경림은 10살 아이를 둔 올해 결혼 11년차다. 양동근과 박경림은 '뉴 논스톱'에서 20살의 풋풋한 매력과 에너지를 발산했는데, 16년이 지난 지금 아이들의 엄마, 아빠가 돼 키즈카페에서 만난다.


박경림은 "예전에는 양동근과 둘이 만났는데 애들과 만나면 신기하다. 키즈카페에서도 만나는데 나는 이제 아이가 10살이라 컸는데 동근이 아이들은 2살, 4살, 6살이라 제일 힘들 때다. 동근이가 웃는 걸 본지가 꽤 됐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아빠'가 된 양동근은 결혼 후 많은 변화가 있었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젊었을 때는 책임감과는 거리가 멀었다. 그런데 숟가락이 하나, 둘 늘어나니까 장난이 아니더라. 보호자로서 책임감을 처음 느껴봤다. 변화를 딱 맞딱뜨렸을 때 힘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내가 하던 노래가 아이들이 듣기에 부정적이고 선정적이었다. 그런데 결혼 후 긍정적인 가사를 쓰다 보니 좋더라"고 했다. 이에 박경림은 "동근이 노래는 처음부터 끝까지 욕이었다"고 말해 모두를 폭소케 했다.
양동근은 "시간이 이렇게 빠른 줄 몰랐다. 먹이고 씻기고 재우면 하루가 지나간다"고 했고 박경림은 "육아 때문에 동근이가 바쁘다. 전화하면 통화가 안 된다. 새벽에 이제 전화온 걸 봤다면서 나중에 통화하자고 하지만 다음 날 또 바빠서 전화가 안 된다"고 했다.

박경림은 10살 아들을 둔 엄마인데 "아들이 진행하는 걸 좋아한다. 내가 방에서 나가면 아들이 '엄마가 방에서 나오고 계십니다. 어느 방으로 갈까요'라고 한다"고 박경림의 끼를 그대로 물려받은 아들의 에피소드에 모두가 웃었다.
저녁 한끼에 초대한 집에 들어가서도 박경림은 새댁을 도와 능숙하게 저녁 준비를 돕는가 하면 양동근은 아내에게 미안한 마음을 표현하기도 했다.
강호동이 양동근에게 아내에게 하고 싶은 말을 하라고 하자 "어저께 (아내와)굉장히 안 좋았다. 사실 부부싸움은 칼로 물 베기라고 하지 않나. 아주 사소한 건데 막장까지 생각하게 됐었다. 미안하다고 말해야 되는 것을 알지만 용기가 없어서 얼굴 보고는 못하는데 오늘 기회가 됐다"며 "다 내 탓이야. 여보. 행복하게 해주지 못해서 항상 미안하다. 여보 그래도 힘내서 잘해봅시다. 파이팅"이라고 마음을 전했다. 그러면서 "마음이 편안하다"며 웃었다.
'뉴 논스톱'부터 20대를 함께 보내고 결혼 후 아이들의 엄마, 아빠가 된 박경림과 양동근. 훈훈한 동갑내기 절친이다. /kangsj@osen.co.kr
[사진] JTBC '한끼줍쇼'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