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인터뷰] "야구하고 싶다는 마음 뿐" 최준석의 간절한 바람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8.10.18 13: 40

18일 오전 NC로부터 방출 통보를 받은 최준석과 전화 통화가 닿았다. 방출 직후 "인터뷰는 나중에 하자"고 했던 그는 조심스레 말문을 열었다.
"머리도 식힐 겸 바람 좀 쐬고 왔다. 야구를 계속 하고 싶다. 정말 야구를 하고 싶다는 마음 뿐이다. 주변 사람들은 적지 않은 나이에 기회도 제대로 주어지지 않으니 쉽지 않을 것 같다고 하지만 나는 아직 자신있다".
최준석은 정규 시즌 타율 2할5푼5리(153타수 39안타) 4홈런 24타점 7득점에 그쳤다. 들쭉날쭉한 출장으로 컨디션 조절에 어려움을 겪은 걸 감안한다면 납득이 가는 성적이었다. 그는 "내 욕심일지 모르겠지만 선수 생활을 조금 더 할 수 있다고 자신한다. 컨디션도 많이 좋아졌다"고 말했다.

최준석은 개인 훈련을 소화하며 타 구단의 부름을 기다릴 생각이다. "이대로 은퇴하기엔 자존심도 많이 상하고 기회가 주어진다면 다시 한 번 도전해보고 싶다. 아직은 자신있다"는 게 그의 말이다.
마지막으로 최준석은 "요즘 들어 베테랑 선수의 가치를 인정해주지 않는 분위기다. 우리 나이로 36살인데 아직 할 수 있는 게 많다. 나 뿐만 아니라 베테랑 선수들이 나이가 많다는 이유도 등떠밀리는 게 너무나 속상하다"고 아쉬워 했다.
이어 "그라운드에서는 나이가 많든 적든 동등한 기회 속에 실력으로 평가받아야 한다고 본다. 각 구단마다 세대교체를 추구하지만 베테랑 선수들만이 할 수 있는 부분이 존재한다고 본다. 나이가 많다는 이유로 밀려나는 건 너무 아쉽다"고 덧붙였다.
한편 포철공고를 졸업한 뒤 2001년 프로에 데뷔한 최준석은 롯데, 두산, NC 등에서 뛰면서 1군 통산 1564경기에 출장, 타율 2할7푼5리(4613타수 1270안타) 201홈런 881타점 543득점을 기록했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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