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고가 터키 친구들에게 지금의 한국이 있기까지를 알려주는 역사투어를 준비해 뭉클한 감동을 전했다.
18일 방송된 MBC 에브리원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 시즌2'에서 터키 친구들의 한국여행 넷째날 알파고 투어가 시작됐다. 알파고는 "8년 경험의 끝이다"라고 확신하며 "터키 사람들 오면 그 지역 여행을 시키면서 한국 역사 강의를 하고 이해하게 만들었다"라고 자신만만해했다.
새벽부터 알파고가 터키 친구들의 숙소로 가서 깨웠다. 알파고는 터키 친구들에게 역사 투어를 예고했다.
알파고는 제작진에 "한국이 너무 빠르게 민주화를 했는데 그 이유는 어마어마한 압박을 받았기 때문이다. 지금의 한국이 있기까지의 여정을 보여주고 싶다"고 전했다.
알파고가 선택한 첫번째 장소는 덕수궁이었다. 알파고는 "이 성에는 아픈 역사가 있다"며 "한국 민족이 어떤 아픔을 겪었는지 자세히 설명하겠습니다"라고 전했다.
알파고와 친구들이 덕수궁에 도착했다. 친구들이 성 곳곳을 살펴보며 알파고에게 질문을 쏟아냈다. 메르트는 "한복을 입었어야했어. 더 상황으로 들어갔어야했어"며 깊은 관심을 보였다.
알파고가 한국의 역사 강의를 시작했다. 고조선부터 시작해 통일신라, 고려, 조선, 식민지, 현대사까지 1시간 가량 계속했다. 정보전달에 이어 사진찍기 좋은 포인트까지 알려주며 촬영도 함께 했다.
다시 진지한 이야기가 시작됐다. 일본의 침략과 착취통치에 대한 내용이었다. 끊임없이 외세의 침략을 받았던 한국의 근대사에 대한 내용에 친구들은 숙연해졌다.
터키 친구들은 "나라 간의 역사는 별반 차이가 없는 것 같아. 한국은 아름다운 반도야. 식물, 부유함, 기후 모든 게 다 좋아. 하지만 좋은 기후와 땅이 독이라고 생각하기 시작했어"라고 전했다. "터키와 비슷한 상황인 것 같다"고 더욱 공감했다.
알파고는 친구들을 데리고 서대문형무소로 향했다. 알파고는 "일제 이후를 보여주고 싶었다"며 "저항과 동시에 두려움 그 부분을 보여드리고 싶었다"고 전했다.
일제 강점기 독립지사들이 갇혔던 서대문형무소는 유관순, 김구, 손병희, 한용운, 안창호 등 수많은 독립지사가 옥고를 치른 곳이다. 알파고는 친구들에게 "한국인들이 이 곳에서 고문을 당했다"고 설명했다. 친구들은 "독립에 관여했다고 고문을 가하다니"라고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상자 고문, 손톱 고문 장치를 본 친구들은 잔혹함을 불러일으키는 믿기 힘든 모습에 놀랐다. "어떻게 이럴 수 있지"라고 힘들어했다. 급기야 "완전 XXXX"라며 욕을 하기도 했다.
미카엘은 독립지사들의 영상을 보고 눈물을 흘렸다. 지핫은 "내 생각에 아직도 안에는 고문의 냄새가 느껴져"라고 말했다.
미카엘이 알파고에게 일본이 사과를 했냐고 물었다. 알파고는 "전쟁에 대한 일부 금액을 지불했어. 사과는 안했어"라고 답했다.
알파고가 친구들과 점심을 먹기 위해 움직였다. 점심 메뉴는 한국의 대표음식 해물파전과 수제비였다. 친구들은 고소한 파전을 폭풍 흡입했다.
점심 식사 후, 다음 여행지는 청와대 사랑채였다. 알파고는 제작진에 "한국 사람들이 큰 문제 없이 살수 있는 이유를 알았으면 좋겠다"며 "한국엔 다양한 사람들이 있는데 문제 없다. 그 이유는 시민의식 때문이다. 친구들이 시민의식을 가지고 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나라의 주인의식을 가지고 갔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청와대 사랑채 내부를 둘러보던 친구들은 4.19 혁명와 5.18 민주화운동에 대해 궁금해했다. 알파고가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역사를 설명했다. 친구들은 "다 민주화와 관계된거네. 중요한 역사"라고 했다. 많은 희생자의 숫자에 참담한 표정이었다. 역사의 한획을 그었던 촛불혁명에 대한 설명까지 이어졌다. 친구들은 정성스럽게 응원의 메시지도 남겼다. 지핫은 '민주주의를 사랑하는 대한민국 국민에게 존경을'이라고 적었다.
스튜디오에서 지켜보던 딘딘은 "어서와 여태까지 중에 가장 좋았던 투어였던 것 같다"고 전했다.
알파고는 투어의 마지막 코스로 장어요리 전문점을 선택했다. 알파고가 저녁 식사 메뉴로 장어를 선택한 이유는 투어의 빡빡한 스케줄을 소화해 피곤한 친구들을 위해서였다./ rookeroo@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