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PO] 접전에 강한 한화, 다득점 필요한 넥센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8.10.19 09: 06

한화는 접전에 강하고, 넥센은 다득점이 필요하다. 
19일부터 시작되는 한화와 넥센의 2018 KBO 준플레이오프는 창과 방패의 대결이다. 넥센의 강력한 타선이 한화의 철벽 불펜을 깰 수 있을지가 관전 포인트다. 한화는 타이트한 승부로 갈수록 유리하고, 넥센은 경기 초반부터 최대한 많은 득점으로 주도권을 잡아야 한다. 
올 시즌 한화와 넥센의 16차례 맞대결은 8승8패, 호각세를 이루고 있다. 하지만 팀 간 대결에서 총 득점은 넥센이 101점으로 71점을 올린 한화보다 30점이나 더 많다. 득실점으로 보면 넥센이 우위를 점해야 하지만, 8승8패 동률로 마친 데에는 한화가 접전 승부에 강한 영향이 크다. 

한화 한용덕 감독은 "우리가 넥센을 상대로 이긴 경기는 대부분 3점 이내 박빙 승부였다"고 돌아봤다. 올해 한화가 넥센을 이긴 8경기를 보면 1점차 승리 2번, 2점차 승리 1번, 3점차 승리 4번으로 7승이 3점차 이내 승부에서 이긴 것이었다. 나머지 1승도 4점차 경기. 대부분 접전으로 이겼다. 
한화는 불펜에 강점이 있다. 구원 평균자책점 4.28로 이 부문 리그 전체 1위에 빛난다. 마무리 정우람을 필두로 송은범·이태양·안영명·박상원 등이 필승조로 활약했다. 5회까지 리드한 경기에서 50승5패로 승률 2위(.909)에 올랐다. 한화가 7회 이후 역전승이 10승으로 가장 많은 것도 불펜이 버틴 힘이다. 
반면 넥센은 3점차 이내 승리가 3번 있을 뿐, 나머지 5경기는 모두 5점차 이상 여유 있게 거둔 승리였다. 특히 4월22일 대전 경기 10-1, 7월11일 대전 경기 22-8, 8월9일 청주 경기 16-5로 한화 마운드를 폭격하며 대승을 거둔 바 있다. 특유의 몰아치기로 경기 초반부터 주도권을 잡으며 한화를 완파했다. 
넥센 타자들은 한화전에서 팀 타율 3할6리로 시즌(.288) 기록을 웃돌았다. 이정후가 한화전 53타수 26안타 타율 4할9푼1리로 불방망이를 휘두렀고, 김하성도 타율 3할1푼9리 3홈런 9타점을 기록했다. 임병욱(.368·3홈런·11타점) 박병호(.333·2홈런·11타점)도 강했다. 한화전 출장이 없는 제리 샌즈도 있다. 
결국 여느 때처럼 경기 초반이 관건이다. 한화 선발진이 초반에 무너지지 않고 접전 승부를 만든다면 경기 중후반 불펜 싸움에서 넥센을 압도할 수 있다. 넥센은 한화의 약점인 선발진을 집중 공략하며 초전박살 작전으로 가야 한다. 한화의 불펜이 가동되기 전에 승기를 잡아놓아야 한다. /waw@osen.co.kr
[사진] 대전=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