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 자격을 앞둔 류현진(31·LA 다저스)이 퀄리파잉오퍼(보상FA선수자격)를 받지는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MLB.com)는 19일(이하 한국시간) ‘퀄리파잉오퍼 제안 결정이 쉽지 않은 10명의 선수’를 뽑았다. 올해로 다저스와의 6년 계약이 끝나는 류현진 또한 이 명단에 포함됐다.
올해 퀄리파잉오퍼 규모는 1790만 달러(약 200억 원)다. 퀄리파잉오퍼를 받은 선수는 1년간 1790만 달러를 받고 소속팀에 잔류할 수 있다. 반면 이 오퍼를 거부하고 떠날 경우 원 소속팀은 새로 이적하는 팀으로부터 드래프트 지명권을 받을 수 있다. 각 구단들이 전략적으로 이를 활용하는 경우도 있다.

댈러스 카이클(휴스턴)이나 패트릭 코빈(애리조나)와 같은 경우는 퀄리파잉오퍼 제안이 확실시된다. 다만 그 아래의 A급 선수들은 제안이 애매한 경우가 있다. 류현진도 마찬가지 선수로 분류됐다.
MLB.com은 “류현진은 2014년 이후 단 40경기 선발 등판에 그쳤다. 어깨 수술을 포함한 여러 부상 이슈를 이겨냈다. 이런 측면에서 연장계약 제안을 할 이유는 거의 없다”면서 “하지만 류현진은 2018년 15번의 등판에서 평균자책점 1.97과 조정평균자책점(ERA+) 198을 기록했다. 또한 포스트시즌에 몇몇 큰 성과를 거뒀다”고 짚었다.
이에 MLB.com은 “2018년을 시작하면서 생각했던 것만큼 명확한 결정이 아닐 수도 있다”고 했다. 2018년 시즌 전 류현진에게 퀄리파잉오퍼를 제안할 것이라 예상하는 이는 극히 드물었지만, 지금은 상황이 조금은 달라졌을 수 있다는 의미다.
하지만 결국은 퀄리파잉오퍼가 없을 것으로 봤다. MLB.com은 “이번 FA 시장의 선수층은 깊다. 때문에 건강상의 위험부담이 있는 류현진에게 1년 1790만 달러를 제안하는 것은 아마도 좋은 가치 평가가 아닐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퀄리파잉오퍼를 받지 않는 것이 류현진으로서는 나을 수도 있다. 영입하는 팀들은 대다수가 퀄리파잉오퍼를 부담스러워 한다. 드래프트 픽을 내줘야 하기 때문이다. 때문에 근래에는 퀄리파잉오퍼를 거부하고 FA 시장에 나온 선수들이 다소간 고전하는 양상도 눈에 들어온다. /skullbo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