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이스트라이트 이석철 "4년간 프로듀서에게 폭행·협박 당했다…김창환회장 묵인" 눈물 [전문포함]
OSEN 정지원 기자
발행 2018.10.19 11: 20

밴드 더이스트라이트 이석철의 눈물의 기자회견을 가졌다. 가장 심한 폭행을 당한 이승현은 팀에서 퇴출당했고, 이석철 역시 밴드 활동을 중단할 것이라 밝혔다. 
19일 서울 종로구 변호사회관 조영래홀에서 밴드 더이스트라이트 멤버 폭행 피해 기자회견이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법무법인 남강 정지석 변호사와 더이스트라이트 석철이 참석했다. 
이날 리더 이석철은 "한편으로는 죄송스럽고 이 자리에 와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한 뒤 입장문을 발표하며 눈물을 흘렸다. 

이석철은  "2015년부터 2017년까지 약 4년 가까이 미디어라인 엔터테인먼트 문영일 피디로부터 지하연습실, 녹음실, 스튜디오, 옥상 등에서 야구방망이와 몽둥이, 철제 봉걸레자루 등으로 '엎드려 뻗쳐'를 당한 상태로 엉덩이를 여러 차례 상습적으로 맞았고, "집에 가서 부모님께 알리면 죽인다"는 협박도 상습적으로 받았다"고 말했다. 
특히 이승현은 5층 스튜디오에 감금을 당한 상태에서 몽둥이로 머리와 허벅지 팔 엉덩이 등을 50여차례 맞아 머리가 터지고 허벅지와 엉덩이에 피멍이 들었다고 주장했고, 김창환 총괄 프로듀서는 폭행 현장을 목격하고도 제지하지 않고 방관했닫고 주장했다. 
이석철에 따르면 이승현은 폭력의 트라우마로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다. 이석철은 "더이스트라이트 리더로서 사랑하는 멤버들과 사랑하는 동생들이 당한 상처를 더이상 방관할 수 없고 더이상 K-POP 신에서 아동학대 인권유린이 사라졌으면 하는 바람에서 여러가지로 두렵지만 오늘 이 자리에 섰다"고 말하며 눈물을 쏟았다. 
이후 정지석 변호사는 "최초 폭행은 2015년 3월, 미디어라인 구 지하 연습실에서 CCTV를 돌리고 커텐으로 유리창을 가리고 폭행이 있었다. 그 무렵 2층 스튜디오에서 김창환 회장이 이승현에게 전자담배를 선물받았다며 담배를 권유하며 뒷머리를 손바닥으로 때렸다"고 말했다. 
이어 "2015년 구 지하연습실에서 안마의자가 찢어졌다는 이유로 3명을 나오게 해 쇠마이크대로 엉덩이를 20여차례 때렸다. 옥상에서 이은성이 지각하자 '형들이 모범을 보여야 한다'며 둘을 옥상으로 불러 철제 봉걸레자루로 엉덩이를 때렸다"고 말한 뒤 봉걸레 사진을 공개했다. 
이후 정지석 변호사는 10차례의 폭행 폭언 사실을 정리해 발표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이승현이 축구를 했다는 이유로 머리와 엉덩이, 팔을 때리고, 목을 조르고 머리를 발로 걷어차는 등 감금 및 폭행을 당했고, 전치 20일 상해진단을 받았다. 
변호사는 전치 20일 상해진단서를 공개했다. 또한 이승현의 아버지가 문영일 피디에게 "더 이상 폭력을 행사할 시 소송을 불사하겠다"고 말한 2017년의 메신저 사진까지 공개했다. 
지난 18일 한 매체는 더이스트라이트 측근의 말을 빌려 소속사 미디어라인 엔터테인먼트 프로듀서 A씨가 더이스트라이트 멤버들에게 심한 폭행 및 폭언을 지속적으로 일삼았으며, 김창환 총괄 프로듀서는 이를 묵인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미디어라인은 보도자료를 통해 약 1년 4개월 전 폭행 사건이 있었음을 인정한 뒤 "멤버들 부모와 대화를 통해 원만히 해결했고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김창환 총괄 프로듀서는 폭행을 사주하거나 방관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아래는 더이스트라이트 리더 이석철의 입장문 전문이다. 
안녕하십니까. 더이스트라이트 리더 이석철입니다. 
저희 더이스트라이트 멤버들은 2015년부터 2017년까지 약 4년 가까이 미디어라인 엔터테인먼트 문영일 피디로부터 지하연습실, 녹음실, 스튜디오, 옥상 등에서 야구방망이와 몽둥이, 철제 봉걸레자루 등으로 '엎드려 뻗쳐'를 당한 상태로 엉덩이를 여러 차례 상습적으로 맞았고, "집에 가서 부모님께 알리면 죽인다"는 협박도 상습적으로 받았습니다. 
더이스트라이트 베이시스트 이승현 군은 문영일 피디에게 5층 스튜디오에 감금을 당한 상태에서 몽둥이로 머리와 허벅지, 팔, 엉덩이 등을 50여차례 맞아 머리가 터지고 허벅지와 엉덩이에 피멍이 들은 사실이 있습니다. 
이날 이은성 군은 머리를 몽둥이로 맞아 머리에서 많은 피가 흘렀습니다. 
미디어라인 김창환 회장님은 이러한 폭행 현장을 목격하고도 제지하지 않고 '살살해라'라고 오히려 이를 방관하기까지 했습니다. 
또한 이정현 대표는 상처를 치료해주지 않고 방송 출연을 시켰습니다. 
현재 이승현 군은 폭력의 트라우마로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또 다른 멤버는 문영일 피디로부터 죽인다는 협박의 카톡 문자를 받았고 지금도 힘들어하고 있습니다. 
저는 데뷔를 준비하던 2016년 8월경 데뷔곡 '올라' 합주 연습 때 문영일 피디가 4시간동안 저의 목에 5.5 기타 케이블을 목에 둘둘 감아놓고 연주가 틀릴 때마다 줄을 잡아당겨 저의 목을 4시간동안 졸라 목에 상처가 생겼고 어머니가 목격을 한 사실이 있습니다. 
저희 멤버들은 지속적으로 폭행 협박 등 아동학대와 인권유린을 당하고 있었지만 가해자들은 교육적 차원의 폭력이라는 변명과 함께 폭탄이 터지면 나는 영일이만 날리고 더이스트라이트는 해체하면 되고 너희들만 죽는다고 협박을 일삼아 감히 부모님께도 말씀드리지 못하고 참고 살 수 밖에 없었습니다. 
저는 더이스트라이트 리더로서 사랑하는 멤버들과 사랑하는 동생들이 당한 상처를 더이상 방관할 수 없고 더이상 K-POP 신에서 아동학대 인권유린이 사라졌으면 하는 바람에서 여러가지로 두렵지만 오늘 이 자리에 선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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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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