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14년 만에 양상문 감독 불러들인 이유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18.10.19 13: 04

롯데 자이언츠가 결국 칼을 빼들었다.  
롯데는 19일 보도자료를 통해 "조원우 감독을 경질하고 양상문 LG트윈스 단장을 제 18대 감독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계약기간 2년에 총액 9억원의 계약이다. 
양상문 감독은 지난 2005년 롯데 자이언츠 감독을 통해 감독직을 처음 맡았다. 당시 4년 연속 최하위였던 팀을 5위로 올려놓으면서 지도력을 인정 받았다. 이후 14년 만에 양상문 감독을 불러들이면서 다시 한 번 롯데와 한 배를 타게 됐다.

발표 직후 이윤원 단장은 OSEN과의 통화를 통해 "시즌이 끝나고 시즌을 하면서 공과 과를 고민 했었고 그에 대해 결론을 냈다"고 밝혔다.
양상문 신임 감독에 대해서는 "중장기적으로 볼 때 경험이라는 부분이 필요하다고 느꼈다"면서 "감독과 1군 코치, 그리고 해설위원도 하면서 단장도 해보셔서 그런 경험이 중요하게 작용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 단장은 "우리 팀이 중장기적으로 갈 수 있는 팀으로 발전하기 위함이다"라는 발로 양상문 감독 선임 이유를 덧붙였다.
양상문 신임 감독은 LG시절 리빌딩을 통해서 젊은 선수들의 성장을 이끌어냈다. 투수 출신으로 투수 부문에 대해서는 이미 지도력을 인정 받았다. 아울러 LG 시절 양석환, 채은성, 이형종 등 야수진에서 젊은 선수들의 성장이 두드러졌다. 롯데 역시 같은 고민을 안고 있다. 투수진은 어느 정도 리빌딩이 진행되고 있는 과정이지만, 야수진은 리빌딩의 과정이 더디다. 양상문 감독을 선임하면서 이 부분도 노린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지난 2005시즌 롯데에서도 이대호, 강민호(삼성), 장원준(두산) 등 당시 미완의 선수들에게 기회를 부여하면서 성장을 이끌어냈다. 이 단장은 "투수 출신이라서 일가견 있는 걸로 알려져 있다. 그리고 2005년 감독직을 맡을 당시 장원준, 강민호 등 주전들을 다 키웠다"면서 "리빌딩에 맞췄다고 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동안 우리 구단이 잘 안됐던 부분을 잘 알고 계셔서 보완이 될 거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조원우 감독을 재계약 1년 만에 경질하는 것은 많이 부담스럽다"면서 " 과거에도 그런 경험이 있었기 때문에 프런트도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 내부적으로 못했던 부분도 비시즌 보완을 할 예정이다"고 혁신을 예고했다. 
코칭스태프 개편에 대해서는 "감독님과 협의를 통해서 개편을 예정이다"고 밝혔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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