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가 양상문 전 감독을 13년 만에 재영입했다.
롯데는 19일 조원우 감독을 경질하고, 양상문 전 LG 단장을 선임했다. 2004~05시즌 2년간 롯데를 이끌었던 양 감독은 2019시즌부터 다시 지휘봉을 잡게 됐다. 당시 4년 연속 리그 최하위의 팀을 5위에 올려 놓는 성과를 보여줬다. 그러나 2년 계약 기간이 끝나고 재계약에 실패했다.
13년 만에 다시 롯데 사령탑에 오른 양상문 감독은 "어제 LG에 사의를 표명하고 결정됐다. 어제 오후에 롯데의 연락을 받고 수락했다"며 하루만에 이뤄진 단장 사의, 감독 수락을 말했다. 이어 "그때하고 지금하고 롯데는 완전히 팀이 다르다. 선수단 구성이나 분위기가 다르다. 그래도 함께 했던 선수들이 남아 있고, 2군 감독할 때 같이 있던 선수들도 많아서 편할 거 같다"고 말했다.

최근 투자를 많이 한 롯데는 당장 성적을 내야 하는 팀이다. 양 감독은 "타격 쪽에서는 수준급이라고 본다. 선수들 구성이 좋다. 결국 투수다. 가능성있는 젊은 투수들이 꽤 있다. 마무리 훈련에서 투수 위주로 기량을 올리는 방안을 준비하고 있다. 수비까지도 곁들여 한다"고 투수파트에 중점을 뒀다.
그는 "기본적인 것은 경기 수가 많고 하니깐 어느 팀이든 투수 문제가 생긴다. 가능하면 질적, 양적으로 확보해야한다. 투수 기량 올리는 것이 급선무다"고 강조했다.
외국인 선수도 방향을 정해야 한다. 양 감독은 "듀브론트 빈 자리에 새 투수를 뽑아야 하고, 번즈도 평이 좋은 것은 아니라고 들렸다. 내야수로 좋은 선수를 찾아봐야 한다. 유격수냐 3루수냐는 연구해 봐야 겠다"고 말했다.
양 감독은 "지금 팀 색깔을 이야기 하기는 그렇치만, 투타 밸런스가 기울어져 있다. 투수쪽을 끌어올려 밸런스를 맞춰야 하다. 그러면 색깔이 나올 거다. 점수 내는데 뛰어난 선수들은 있으니까, 그 점수를 막아내는 것이 중요하다. 탄탄한 팀을 만드는 것이 팀 컬러가 될 거 같다"고 말했다.
/orang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