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CS] ‘6이닝 9K 역투’ 프라이스, 12번째 도전에서 첫 승리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8.10.19 12: 43

보스턴 레드삭스가 월드시리즈에 간다. 가을에 유독 약했던 데이빗 프라이스(33·보스턴)가 중요한 순간 아주 큰 인상을 남겼다.
보스턴은 19일(이하 한국시간) 미 텍사스주 휴스턴의 미닛메이드파크에서 열린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 휴스턴과의 5차전에서 4-1로 이겼다. 올 시즌 정규시즌 최고의 팀인 보스턴은 디펜딩 챔프이자 역시 100승 팀인 휴스턴을 예상보다 쉽게 누르고(4승1패) 2013년 이후 첫 월드시리즈 우승에 도전한다.
사실 보스턴으로서도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승부였다. 전날 극적으로 이기기는 했으나 불펜 소모가 컸고, 이날 휴스턴 선발은 ‘벼랑 끝 매치’에 절대적으로 강했던 저스틴 벌랜더였다. 반면 보스턴 선발은 정규시즌 성과에 비해 가을에 유독 약했던 프라이스였다.

프라이스는 포스트시즌 통산 19경기(선발 11경기)에서 2승9패 평균자책점 5.42에 그치며 체면을 구겼다. 가을에 약한 사나이라는 오명이 오랜 기간 붙어 있었다. 토론토 소속이었던 2015년에는 1승2패 평균자책점 6.17을 기록했고, 보스턴 이적 직후였던 2016년에는 1패 평균자책점 13.50을 기록했다. 부진했던 지난해에는 선발로 나설 기회조차 없었다.
올해도 2경기에서 1패 평균자책점 9.95로 좋은 성적이 아니었다. 그러나 챔피언십시리즈 들어 투구 내용이 다소 나아지고 있었고, 이날은 휴스턴 타선을 꽁꽁 묶으며 진가를 과시했다. 6이닝 동안 93개의 공을 던지며 3피안타 9탈삼진 무실점 역투로 포효했다.
1회를 잘 넘긴 프라이스는 2회와 3회를 삼자범퇴로 처리하고 기운을 살렸다. 구위도 구위였지만 제구가 전체적으로 좋았다. 4회에는 2사 후 구리엘에게 2루타를 맞았지만 곤살레스를 삼진으로 처리하고 위기를 넘겼다. 5회와 6회도 완벽하게 처리하고 자신의 임무를 다한 채 7회 마운드를 넘겼다. 불펜이 프라이스의 승리 조건을 끝까지 잘 지키며 월드시리즈 진출을 확정했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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