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궐' 김성훈 감독 "현빈, 반듯한 이미지나 알고 보면 웃긴 반전 배우"[Oh!커피 한 잔①]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8.10.19 17: 38

 남북한 형사의 수사를 그린 액션영화 ‘공조’(2017)로 관객들의 호평을 이끌어냈던 김성훈 감독이 이번에는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한 야귀 액션 블록버스터 ‘창궐’로 이달 컴백한다. 1년 9개월 만의 복귀작인데, 쉴 틈 없이 빽빽한 스케줄 속에서도 전보다 한층 발전된 ‘조선판 액션’을 준비했다. 배우들의 열연은 물론 촬영감독, 액션 감독 등 제작진의 노고가 돋보이는 작품이다.
이달 25일 개봉을 앞둔 영화 ‘창궐’(제공배급 NEW, 제작 리양필름 영화사 이창)은 산 자도 죽은 자도 아닌 야귀(夜鬼)가 창궐한 세상, 위기의 조선으로 돌아온 왕자 이청(현빈 분)과 조선을 집어삼키려는 절대악 김자준(장동건 분)의 혈투를 그린 작품이다. 배우 현빈이 ‘공조’(2017) 이후 다시 한 번 김성훈 감독과 호흡을 맞췄다.
김성훈 감독은 19일 오후 서울 팔판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기획은 2년 반 전부터 시작했었다. 제가 속한 영화사에서 기획한 프로젝트지만 처음엔 제가 연출할 생각은 없었다. 하지만 구체적인 그림을 그리다보니 막상 제가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공조’를 만든 사람으로서 아쉬운 부분이 많았고 ‘창궐’을 곧바로 이어서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면서 맡게 됐다”고 메가폰을 잡은 이유를 밝혔다.

‘창궐’은 2017년 9월 1일부터 촬영을 시작해 올 2월 13일 촬영을 마쳤다. 김 감독은 현빈을 이청 캐릭터로 캐스팅한 이유에 대해 “현빈이라는 배우가 보면 볼수록 훌륭하다. 내면에 많은 것들을 갖고 있다. 속된 말로 아직 써먹지 못한 느낌이 있었다”라며 “현빈이 반듯한 이미지지만 알고 보면 정말 웃긴 반전이 있는 배우다(웃음). 그에게 구박을 당하기도 한다. 하하. 그런 점이 이청의 이미지와 잘 맞아 떨어지면서 코믹한 모습도 보여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출연의 제안한 이유를 설명했다.
연예계 절친으로 소문난 배우 현빈과 장동건이 김성훈 감독의 차기작 ‘창궐’로 만났다. 두 사람은 각각 왕자 이청, 절대악 김자준으로 분해 역대급 액션 대결을 펼쳤다. '공조' '역린'(2014) 등으로 액션이 익숙한 현빈도 어제(18일) 진행된 인터뷰를 통해 역대급 액션 연기에 대해 혀를 내둘렀을 정도. 이들의 노력이 관객들의 선택과 호응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무엇보다 이청의 장검술과 맨몸 격투를 위해 무려 3개월간의 시간을 투자한 현빈의 탄탄한 액션 연기가 수준급이다. 지난해 설 연휴 ‘공조’로 흥행 대박을 터뜨린 김 감독과 현빈이 다시 한 번 의기투합한 작품이라는 점에서 기대해도 좋을 액션 시퀀스가 탄생했다.
김 감독은 ‘창궐’ 속 액션을 소화할 배우로 현빈이 적격이었다고 칭찬했다. “‘공조’보다 ‘창궐’ 속 액션이 더 어려웠다. 할 수 있는 배우가 많지 않았고 현빈이어야만 하는 이유가 굉장히 많았다. 처음에 제안을 했을 때 흔쾌히 하겠다고 해서 다시 한 번 액션 호흡을 맞추게 됐다”고 설명했다.(인터뷰②에서 이어집니다)/ purplish@osen.co.kr
[사진] 손용호 기자 spjj@osen.co.kr, 영화 스틸이미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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