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드 더이스트라이트 이석철 이승현 형제 측이 미디어라인 김창환 총괄 프로듀서와 진실게임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증거 추가공개를 예고했다.
이석철은 지난 19일 기자회견을 열어 미디어라인 프로듀서 문영일이 지속적으로 폭력을 가했고 김창환 총괄 프로듀서가 이를 방관했다고 주장했다. 이석철은 김창환이 중학생 이승현에게 전자담배를 권하거나 멤버 간 감시를 통해 서로를 통제했다고 했다. 이에 김창환은 문영일의 폭력이 있었던 건 인정했으나 2017년 재발 방지 약속 이후 전혀 폭력은 없었다고 밝혔다.
이석철 측은 이날 JTBC ‘뉴스룸’을 통해 김창환 회장의 폭언과 협박이 담긴 녹취록을 공개해 파장이 일었다. 공개된 녹취록에서 김창환 회장은 “믿고 맡기면 패 죽여도 놔둬야 해 연예인이라고 신문에 나와 봐라 너희 설 땅이 없어 XX야. 누가 문제 있는 애를 XX 데려가. 판을 키우면 안 돼, 판을 키우면 너희 엄마 아빠가 더 괴로워. 지금의 10배는 더 괴로워”라고 말했다.
미디어라인 엔터테인먼트 측은 “김 회장이 석철 군과 이야기하는 도중 일부 감정이 격해진 순간도 있었다”며 “멤버 전체가 음악을 계속 할 수 있도록 도와주려 했다”고 해명했다. 또한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는 이승현이 형 이석철을 때리는 등 이승현의 인성에 문제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폭력 방관과 녹취록 음성과 관련해서는 부인하거나 이상한 편집이 이뤄진 것이라 말했다.
하지만 녹취록까지 공개되면서 대중은 이석철의 주장에 더 무게를 뒀다. 지난 19일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에 게재된 ‘더이스트라이트 폭행’이라는 국민청원에 10만 명 이상이 동의했다.
그리고 20일 이석철 이승현 형제의 법률대리인 정지석 변호사는 20일 OSEN에 김창환 총괄 프로듀서가 더 이스트라이트에 대한 폭언과 방조를 모두 부인, 추가 증거가 있는지에 대해 “당연히 더 있다. 내일(21일) 오후께 추가 녹취본과 사진 등을 언론에 공개할 예정이다. 김창환 회장은 폭언과 방조를 부인하고 있는데, 그 주장에는 증거가 있어야 할 것이다. 김창환 회장과 이석철의 녹취록엔 '이게 결국 문영일과 이승현 문제 아니냐'라고 말하는 김창환 회장의 목소리가 담겨 있다. 그게 과연 한 회사 대표의 책임있는 행동이냐. 말려야 할 사람이 안 말린 것, 이것이 방조다”고 밝혔다.
이와 더불어 합숙을 시키지 않았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새빨간 거짓말이다. 아이들을 부모와도 살지 못하게 했다. 그리고 아무 지원도 하지 않았다. 회사가 부모와 살지 못하게 했으면, 부모의 할 일을 해줘야 하는 것 아니냐. 숙식에 대한 지원은 전혀 없었다. 부모님이 주말마다 올라와 반찬을 해주고 가는 정도였다. 대안이 없이 방치시켰다. 현재 더이스트라이트 남은 네 명의 멤버들도 각자 혼자 살고 있다. 부모와 살고 있는 멤버는 없다”고 전했다.
추가 증거 공개를 예고한 이석철, 이승현 형제 측. 또 한 번의 파장이 예상되는 가운데 김창환 총괄 프로듀서가 이에 대해 대응할지 주목된다. /kangs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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