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 가도 원정 걱정?' 류현진, 문제는 제구력이다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8.10.21 05: 41

류현진(LA 다저스)의 포스트시즌 등판 기회가 다시 주어질까. LA 다저스가 월드시리즈에 진출해야 가능하다. 
류현진은 20일(이하 한국시간) 열린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6차전에서 아쉬움을 가득 남겼다. 1회에만 4실점, 결국 3이닝 5실점으로 조기 강판됐다. 다저스는 2-7로 패배하면서 21일 최종 7차전에서 운명의 한 판 승부를 펼치게 됐다.
LA 다저스가 7차전에서 승리해 월드시리즈에 진출해야만 류현진에게 만회의 기회가 생긴다. 그런데 월드시리즈에서 한국인 최초 선발 등판의 영광을 안더라도 '원정 징크스' 극복 과제가 있다. 

아메리칸리그의 보스턴 레드삭스가 지난해 우승팀 휴스턴 애스트로스를 4승 1패로 따돌리고 월드시리즈에 올라가 있다. 보스턴이 ML 승률 1위라 홈 어드밴티지를 갖는다. 즉 1~2차전과 6~7차전이 보스턴 홈구장 펜웨이 파크에서 열린다. 
다저스가 월드시리즈에 진출한다면, 류현진은 로테이션상 원정 2차전 선발 차례다. 부담스런 원정이다. 펜웨이파크는 좌측 펜스 거리가 짧고 타자들에게 유리한 구장이다. 보스턴 팬들의 열광적인 분위기도 있고, 보스턴 타선 자체도 강하다. 
류현진은 포스트시즌에서 홈과 원정 성적의 차이가 크다. 디비전시리즈 애틀랜타 상대로 다저스타디움에서 7이닝 무실점 완벽투를 자랑했다. 그러나 챔피언십시리즈에서는 밀러 파크에서 열린 2차전과 6차전에서 모두 5회를 채우지 못하고 조기 강판됐다. 
2차전에선 4⅓이닝 2실점, 6차전에선 3이닝 5실점을 기록했다. 원정 2경기 평균자책점 8.59다. 2차전 1사 2,3루 위기에서 올라온 라이언 매드슨이 내야 땅볼로 1점으로 막아줬다. 
류현진은 올 시즌 정규 시즌 다저스타디움에서 9경기 5승2패 평균자책점 1.15의 훌륭한 성적을 기록했다. 그러나 원정에서는 위력적이 못했다. 평소 쿠어스필드, 체이스필드 원정에서 부진했고, 중부와 동부 원정은 홈경기가 차이가 있다.  
류현진은 6차전을 마친 후 제구력 문제를 언급했다. 그는 "카운트를 잡아야 할 공이 제구가 되지 않아 안타와 장타를 맞았다. 특히 2아웃에서 안타를 허용했는데 나중에 그런 상황에서 좀 더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밀워키 타자들의 변화구 노림수에 대해서도 "(버릇 노출이 아니라) 제구가 몰려 안타를 맞았다. 제구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90~92마일의 패스트볼 스피드인 류현진의 장점은 체인지업, 커브, 커터 등 다양한 구종을 자유자재로 던지는 것이다. 구종 변화와 제구력이 최대 강점. 스피드가 빠르지 않은 공이 제구가 안 되면 난타당하기 마련이다. /orang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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