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워키의 창단 첫 월드시리즈 우승 도전이 또 좌절됐다.
밀워키 브루어스는 21일(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 밀러파크에서 개최된 ‘2018시즌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7차전에서 LA 다저스에게 1-5로 패했다. 무려 36년 만에 월드시리즈 진출에 도전했던 밀워키의 꿈은 3승 4패로 깨지고 말았다.
1969년 시애틀 파일러츠로 창단해 1970년 밀워키에 자리 잡은 브루어스는 아직 월드시리즈 우승이 없다. 밀워키가 월드시리즈 진출에 성공한 것은 1982년이 유일무이했다. 당시 밀워키는 세인트루이스를 상대로 7차전까지 가는 접전을 펼쳤지만 7차전 3-6으로 무릎을 꿇었다. 6회초까지 3-1로 앞서던 밀워키는 5점을 더 주고 무너졌다.

밀워키가 다시 월드시리즈 진출을 노리기까지 무려 36년이 더 필요했다. 1982년에 태어난 아이도 이제 중년이 되었을 시기다. 1982년 9월 빌보드 1위곡은 그룹 ‘시카고’의 "Hard to Say I'm Sorry"였다. 그간 브루어스는 스몰마켓팀의 한계를 벗어나지 못하고 가을야구 문턱에서 번번이 좌절했다. 팬들에게 미안하다고 말하기에도 너무나 죄송스러운 성적이었다.
2011년 밀워키는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우승을 차지하면서 돌풍을 일으켰다. 그리고 7년 만에 다시 올라온 가을야구에서 밀워키는 명문팀 LA 다저스와 만났다. 밀워키는 2승 1패로 시리즈 주도권을 잡았지만, 결국 3승 4패로 최종전에서 밀렸다. 스몰마켓 팀의 우승을 꿈꾸던 밀워키는 또 다시 좌절을 겪어야만 했다.
밀워키는 6회초 야시엘 푸이그에게 쐐기 스리런 홈런을 맞고 무너졌다. 광란에 휩싸였던 밀러파크가 순간 고요해졌다. 벌써부터 눈물을 흘리는 팬도 있었다. 그만큼 충격이 큰 홈런이었다.
월드시리즈 진출이 최종 좌절되자 4만 4097명의 밀워키 팬들은 일제히 침묵에 휩싸였다. 1982년 월드시리즈를 직접 봤을 법한 노인들은 눈물을 글썽거렸다. 브루어스의 월드시리즈를 다시 보는 것이 이토록 어려웠을까. 7년 만에 포스트시즌 무대를 밟았지만 올해도 월드시리즈에 가지 못했다.
비록 밀워키는 패했지만 팬들은 잘 싸운 선수들에게 뜨거운 박수와 응원을 아끼지 않았다. 충성스러운 팬층이 깊기에 밀워키는 다시 한 번 대권에 도전할 수 있는 힘을 얻을 것이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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